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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민트를 활용한 중국의 ‘샤프 파워’, 자유통일애국세력은 안전한가?

간첩 혐의까지 받고 있는 웬디 덩 머독의 사례로서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의 친중 행각도 비판적으로 재인식할 필요 있어

미국의 안보 전문 매체가 중국이 ‘샤프 파워’ 일환으로 휴민트를 미국의 주류 제도권에  침투시키고 있는 정황을 소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월 19일(현지 시각), 소프렙 뉴스(SOFREP News)는 ‘루퍼트 머독의 전처는 중국 스파이인가(Former Mrs. Rupert Murdoch a Chinese spy)?’ 제하로 전직 국방정보본부(DIA) 중국 담당 분석관 출신인 다니엘 비지어(Danielle Bizier)의 기명 분석 기사를 게재했다.



웬디 덩 머독(Wendi Deng Murdoch, 鄧文迪)은 월스트리트저널의 사주인 루퍼트 머독의 전처다.  그녀는 중국 태생으로 미국에서 예일대학을 졸업한 후에 홍콩 주재 방송국인 ‘스타 TV(Star TV)’에서 인턴으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37세 연상인 호주 출신 미디어 재벌인 루퍼드 머독과 첫 인연을 맺고서 지난 1999년에 결혼을 했으며 두 아이를 낳았고 2013년에 이혼했다.

소프렙 뉴스는 웬디가 문화대혁명이 한창 때인 중국에서 태어났으며 원 이름이 ‘덩 원거(邓文革)’라고 밝혔다. 여기서 ‘원거(문혁, 文革)’는 ‘문화대혁명(Cultural Revolution)’이라는 뜻이다.

웬디는 중국 공산당과의 연관성을 지우기 위해서 '원거'에서 웬디로 개명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의 대공 혐의점으로 인해 웬디가 애초부터 자신의 모국인 중국을 위해 활동해온 스파이가 아니냐는 의혹이 미국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음을 소프렙 뉴스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친인척에게까지 접근한 웬디 덩 머독

소프렙 뉴스는 지난 1월 15일자 월스트리트저널 기사를 인용해 웬디가 근래 트럼프 대통령의 친인척에게 수상한 접촉을 한 사례를 제시했다.

2017년 초, 미국 방첩 당국은 웬디가 이방카 트럼프(Ivanka Trump)와 친분을 활용하여 중국 정부의 이해를 관철시키려 한다는 첩보를 확보했다. 미국 방첩 당국은 이 첩보를 이방카 트럼프의 남편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제러드 쿠시너(Jared Kushner)에게도 전하며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해 미국 방첩 당국은 구체적으로는 웬디가 중국 자본의 건설 회사를 대리해서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 의 공사 입찰과 관련한 로비를 하려 한다고 의심하고 있다.

해당 공사는 미국 ‘국립수목원(National Arboretum)’ 인근에서 진행시킬 예정의 약 1억 달러 규모의 ‘중국식 정원(Chinese garden)’ 개발 사업으로서 공사 현장은 미국 의회 인접에 위치하고 있으며 백악관과도 근거리라고 소프렙 뉴스는 전했다. 

소프렙 뉴스는 “사업 시행 계획에는 21m 높이의 타워 건설도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중국의 감시, 정찰 타워로 전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웬디의 대변인은 “그녀는 본인과 본인의 인적 관계와 관련 FBI 나 다른 방첩 기관의 감시 대상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면서 “그녀는 중국식 정원 개발 사업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웬디의 간첩혐의는 저명인사들 사이에서도 회자되는 문제다. 최근 미국 정가를 뒤흔들고 있는 화제의 책 ‘분노와 화염(Fire & Fury)’을 저술한 마이클 울프(Michael Wolff)는 지난 15일 본인의 트위터에 웬디와 관련 다음과 같은 트윗을 올렸다.

“웬디와 이혼 후에 루퍼트 머독은 웬디가 실은 중국 간첩이었으며 결혼 생활 내내 그 간첩 행각을 벌였다고 주변 지인들에게 밝혔다”


웬디가 간첩이라는 마이클 울프의 트윗이 일으킨 파장은 중국의 SNS 에서도 격렬한 논쟁을 촉발시켰다. ‘미국이 중국의 부상에 대해서 편집증적으로 반응한다’는 측의 입장과 ‘그런 의혹에 합당한 근거가 있을 수 있다’라는 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뻔히 예상되는대로 중국 당국은 웬디의 간첩 혐의는 아무런 실체적인 근거가 없다며 ‘빙빙 돌리는 식(spin)’의 홍보성 공식 입장만 반복했을 뿐이다.

서구사회는 중국의 ‘샤프 파워’에 대해서 다들 경계심 표출하고 있어

소프렙 뉴스는 중국 사회과학원의 미국 관계 전문가인 위안 청(Yuan Zheng)을 인용해 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신뢰 부재가 오랫동안 노정되어온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수록 중국에 대한 회의와 비난을 표명하는 일의 빈도수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지점에서 중국 측이 취해야 할 해법은 좀 더 개방적이고 투명성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비판을 회피하기 위한 식의 행위를 자제하는 일이다.

위안 교수는 중국 당국이 공식적으로 재정 지원을 하는 공자 학원을 사례로 들었다. 위안 교수는 “중국은 전 세계적으로 500여개의 중국 문화 학원을 설립했다”면서, “서구 사회가 이런 공자 학원을 중국의 정보 수집 및 유인 공작 창구의 일환인 ‘중화 인민 공화국(People's Republic of China, PRC)’ 정보 전담 기구로 인식하고서 대공혐의점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중국은 직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웬디가 중국 간첩이 분명한지와 관련해 소프렙 뉴스는 어쨌건 웬디가 미국내에서 정보 수집을 위한 최적 지점에 안착해있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소프렙 뉴스는 “그녀의 전 남편은 현재 21세기 폭스의 상근 의장이자, 폭스 뉴스 방송의 모회사인 뉴스 코프(News Corp)의 전 이사회 의장과 CEO를 역임했다”며 “이로 인해 웬디도 국제 사회의 영향력 있는 주류 계층과 친분을 나누게 됐다”면서 뭇 사람들의 의혹제기가 근거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다만, 소프렙 뉴스는 “그녀가 현재 미국 방첩 당국의 내사 대상인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분석 기사를 마무리 했다.

웬디 덩 머독의 사례로서 다시 살펴봐야할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의 친중 행각

소프렙 뉴스의 이번 분석 기사가 미국에서 화제를 모은 이유가 뭘까.  그것은 해당 기사가 (웬디가 특히 간첩이 맞다는 전제로) 국가정보학 개론서에서도 개념 규정을 하고 있는 휴민트(HUMINT, Human Intelligence, 인간 정보)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소프렙 뉴스의 분석 기법으로 대한민국을 조망했을 때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다는 결론을 쉽게 도출 할 수 있다. 즉 미국 전직 국방정보본부(DIA) 출신 방첩 분석관의 분석 기법을 한국에 적용했을때, 대한민국의 주요 의사 결정 기구이자 독립적인 헌법 관청인 국회의원 조원진에 대해서도 역시 웬디에 대해서와 같은 의혹을 품어볼만하다는 것이다.





웬디는 미국의 시청률 1위, 신뢰도 1위이자 보수우파 계열인 폭스 방송 사주의 가장 은밀한 침실로까지 침투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진실 존중 성향을 갖고 있는 자유통일애국세력의 태극기 정당 당수로도 간첩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친중파, 종중파가 잠입하지 않는다는 보장을 과연 누가 할 수 있겠는가.

북폭보다는 중국 주도의 미북간 평화 협정 노선의 충실한 주창자로 활동하고 있는 조원진 대표의 행보를 보라. 위 소프렙 뉴스 분석 기사에 적시된 미국 수도 워싱턴에 거대한 도감청 타워로 의심되는 건설 사업권의 입찰 대리인으로 참여한 웬디의 행보를 보라. 그리고 둘을 한번 비교분석해보라.

두 사례 모두에서 권력의 중심 근처에 휴민트를 심는 중국 ‘샤프 파워’의 어두운 그림자가 보이질 않는가. 중국의 입김이 마치 ‘지문(finger print)’처럼 남아서 드러나 보이질 않느냐는 말이다.

폭스 뉴스가 일찌감치 평창올림픽판 북한의 트로이 목마 전술에 대해서 경고했듯이 지금의 한반도는 4대 열강의 ‘정보 선동 공작(Information Warfare)’ 전쟁터의 최전선이라고 할 수 있다. 

범 자유통일애국세력은 세력 내부에 중국 ‘샤프 파워’가 침투한 정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고 나서야 할 것이다. 

  


소프렙 뉴스(SOFREP News)는?


소프렙 뉴스(SOFREP News, Special Operation Report)는 미국 기존 주류 미디어의 안보 관련 전문성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신생 안보 전문 매체다.




소프렙 뉴스는 미국의 ‘글로벌 代 테러 전쟁(GWOT, Global War On Terror)’에 참전한 전직 ‘1급(Tier 1)’ 특수 부대원들, 그리고 미국 전직 정보 분야 종사자(CIA, DIA, NSA, FBI)들이 주축이 되어서, 정파성을 배제한 국제 안보 정치 및 정보 분야 현안에 대한 심층적인 보도를 하기로 유명하며 미국내 많은 독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소프렙 뉴스에는 전직 특수부대원뿐만 아니라 다니엘 비지어(Danielle Bizier)와 같은 미국국가정보국(DNI, Office of the Director of National Intelligence)의 한 축을 담당하는 국방정보본부(DIA, Defense Intelligence Agency)의 전직 방첩 분석관들도 기사 작성에 직접 참여한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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