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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스펠드 전 미국 국방부장관,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수도 결정 지지

럼스펠드 전 장관의 입장 발표에서 드러나듯,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미 대사관 수도 결정은 미국 내에서는 이미 상당한 합의가 도달한 사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루살렘 미 대사관 이전 결정’과 관련 한국 언론은 현재 미국 좌파 언론의 대세를 따라 이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유권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우파 세력를 중심으로, 미국 좌파 언론이나 한국의 언론의 비난성 호들갑과는 전혀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단을 높이 평가하고 있음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미국 부시 행정부 시절 국방부장관을 지낸 럼스펠드 전 장관은 지난 6일(현지시각) 여류 우파 논객인 로라 잉그레엄(Laura Ingraham)이 진행하는 폭스 뉴스(Fox News)의 ‘잉그레엄 앵글(The Ingraham Angle)’라는 뉴스 토크쇼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미국 대사관 이전 방침은 정의로운 결정”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미국 우파 세력의 시각을 드러냈다.(관련 동영상 바로가기 : ‘Donald Rumsfeld on the impact of Trump's Israel decision’ )



럼스펠드 전 장관은 해군 전투기 조종사 출신으로, 최연소 하원의원, 백악관 비서실장, 다국적 기업 CEO, 최연소/최고령 국방장관 등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그는 일관되게 ‘힘에 의한 평화(Peace through Strength)’를 주창해온 노(老) 우파 정객이기도 하다.

이날 인터뷰 서두부터 럼스펠드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은 너무도 당연합니다(It’s no-brainer)”면서 “자국의 수도를 정할 권리는 (이스라엘의) 주권 사항”이라면서 단호하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 국내외 비판 여론에 대해서 선을 그어버렸다.

이에 사회자인 로라 잉그레엄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관해서) 요르단, 사우디, 터키 중동 동맹국들뿐만 아니라, 워싱턴과 유럽의 엘리트 그룹인 메르켈 독일 총리, 메이 영국 총리도 맹비난 성토를 하고 있지 않나요?”라고 재차 질문했다.

그러자 럼스펠드 전 장관은 “(해외에서 그런 강성 발언이 나오는 것은) 각국 정상들이 지지자들의 눈치보기”라면서, “중동의 친미 동맹국가들도 당연히 불만을 표출하겠지만, 그런 여론은 어차피 곧 사라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로라 잉그레엄의 “대사관 테러 공격으로 이어지지 않을까요?”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럼스펠드 전 장관은 “잠시 소란스럽겠지만, 테러리즘이 증폭되는 흐름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습니다(but the idea that it would lead to a stream of terrorism, I just don't see that at all)”라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화제를 전환하며, 로라 잉그레엄이 “오바마와 클린턴은 유럽에서 ‘연예인(Rock-Star)’ 대우를 받았는데 트럼프는 인기가 없다고 미국 주류 엘리트들은 성토합니다”라고 하자, 럼스펠드 전 장관은 “미국 대통령의 입장과 결정이 미국 전체의 이미지를 결정한다는 것도 과도한 억측”이라고 일축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럼스펠드 전 장관은 ”레이건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주류 제도권과 유럽 엘리트들도 ‘배우 출신 핵전쟁 광’이라고 조롱했습니다. 그러나 레이건 전 대통령은 온건하면서 합리적인 통치로 많은 지지를 받았고 성과를 일궈냈습니다”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럼스펠드 전 장관은 “미국 국민들이 노련한 정치인도 군/공공부문 경험자자도 아닌 대통령을 왜 선택했는지 주류 제도권이 깨달아야 합니다”라고 경고를 하기까지 했다.

또한 그는 “대통령의 중요 덕목은 인사”라고 지적하면서 ”고서치(Gorsuch) 연방대법관, 펜스(Pence) 부통령, 메티스(Mattis) 국방부장관, 이는 역대 최강의 내각 구성”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의 인사 정책과 수권 능력을 높이 평가하며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럼스펠드 전 장관이 예루살렘 문제로 저토록 자신있게 발언을 한 이유가 뭘까? 이는 예루살렘 미국 대사관 이전 결정이 실은 미국의 20년 중동 외교 정책의 합의된 기조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1995년도에 하원에서 공화·민주 양당의 합의로 ‘예루살렘 대사관 법안(Jerusalem Embassy Act)’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적도 있다. 이 법안 내용은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미국 대사관을 이전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트럼프 이전의 전임 대통령들은 늘상 선거 운동 중에만 ‘대사관 이전’ 선언을 하고, 집권 후에는 안보적 사안(national-security grounds)이라는 이유로 저 법안을 6개월마다 계속 유예해왔다. 

말하자면 트럼프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들 중에서 재임 기간 중 유일하게 해당 공약을 실천한 것이다. 수십년 동안 해당 공약의 집행을 염원해왔던 미국 유권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에 열광을 보내지 않는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 아닐까.

한국 언론은 이제 한국내 특정 정파도 아닌 미국내 특정 정파를 대변하는 앵무새가 되어버린 상황이다. 한국 언론을 통해서 한국의 국민들이 과연 미국의 복잡한 정치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지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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