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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홍·앰네스티, 박 전 대통령 재판 조사 착수 두고 ‘엇갈린 주장’

앰네스티 “조사에 착수한 것 아냐” vs 정미홍 “한국 지부가 거짓말”

세계적 인권단체로 알려진 국제 앰네스티가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 조사한다는 설과 관련, 정미홍 전 KBS 앵커와 한국 앰네스티 지부가 첨예하게 엇갈린 주장을 내놓고 있다. 
 
한국 앰네스티 지부는 “국제 앰네스티가 박 대통령 조사에 착수한 것이 아니다”고 주장하는 반면, 정미홍 전 앵커는 “한국 앰네스티가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7월 12일 정 전 앵커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앰네스티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인권 유린적 재판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다는 회신이 왔다고 한다”고 글을 올리면서부터다. 

당시 정 전 앵커는 “앰네스티 인터내셔널 런던본부에 인권침해 스페셜리스트가 배당돼, 재판의 진행과정 처리조사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인권 유린적 재판에 대한 적절한 조사를 하겠다는 것이다”며 “미국에서 탄핵 진실규명을 위해 헌신하시는 목사님께서 받아서 (저에게) 알려줬다”고 밝혔다. 

이에 다수 언론은 정 전 앵커의 페이스북 글을 인용해 보도했고, 한 동안 정 전 앵커는 애국우파시민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다만 일부 언론에서는 ‘인권, 소수자 차별, 동성애 옹호, 인종 차별 금지’ 등의 슬로건을 내세우는 앰네스티가 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 대해 조사를 착수할지 의문을 제기했다. 결국 이들의 의문처럼 앰네스티 한국지부는 박 대통령 재판의 조사 착수가 사실무근이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앰네스티 한국지부 이슈커뮤니케이션팀은 7월 14일 “일부 보도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려진 것과 달리, 국제앰네스티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에 관련한 어떠한 형태의 조사도 착수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려드린다”며 “현재까지 진행된 재판에 대하여 국제앰네스티가 파악하고 있기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 혹은 다른 인권을 침해 받았다고 보여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슈커뮤니케이션팀은 “국제 앰네스티가 활동하고 있는 한국의 다른 수많은 인권문제와 함께 계속해서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며 “현재 국제앰네스티가 특히 집중하고 있는 사안은 표현의 자유와 경찰력 사용·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성소수자 차별금지·사형제도 폐지”라고 밝혔다. 


이같은 내용의 보도자료는 다시 언론을 통해 퍼졌다. 하지만 정 전 앵커는 “한국 엠네스티가 국제 앰네스티는 그런 적이 없다고 공문을 발송했던데 이 내용을 (앰네스티) 본부에 전하겠다”며 “거짓을 전하는 한국 지부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겠다”고 한국 지부의 주장을 극구 부인했다. 

정 전 앵커는 또 “박 대통령 재판에 대해 추적 조사하겠다는 편지를 보낸 앰네스티 뉴욕 담당자에게 앰네스티 한국 지사의 행태에 대해 자세히 전달됐다”며 “샌프란시스코에서 탄핵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활동하시는 목사님과 통화해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제 앰네스티에서 보낸 답신 사진을 공개한다”며 3장의 사진을 함께 올렸다. 

미디어워치측은 약 석 달뒤인 지난달 17일 다시 한국 앰네스티 지부에 해당 사안에 대해 문의 전화를 걸어 사실 여부를 확인했다. 

이슈커뮤니케이션팀 담당자는 “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냐”는 물음에 “지난번 보도자료를 배포한 내용과 같은 입장”이라고 답했다. 즉 박 대통령 조사에 착수하지 않았다는 것.

담당자는 “정 전 앵커의 말처럼 해당 사안이 뉴욕지부를 통해 접수된 것은 맞다”고 확인하면서도 “박근혜 대통령 재판 조사에 착수한 것은 아니다”고 못 박았다. 

정 전 앵커가 공개한 3장의 앰네스티 편지와 관련해선 “이런 문의가 들어오면 앰네스티에서는 일반적인 회신 답변을 하는데 (정 전 앵커가 공개한 편지는) 그러한 내용일 것”이라면서 “미국지부에서 문의가 들어오면 한국 지부에 조사 담당관에게 (안건을) 보내는 절차가 진행되는데, 아직까지 이러한 내용을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미홍 전 앵커는 지난 27일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한국 엠네스티에서 거짓말하는 것”이라며 “미국 지부에서 이미 그것을 조사하겠다는 답변을 목사님한테 보내왔다고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편지를 올린 다음에 또 국내 엠네스티가 (조사 착수가) 아니라고 거짓말해서 제가 다시 확인을 했고, 그 다음에 또 이분(목사)이 미국에 또 연락을 해서 다 확인한 사실”이라며 “더 이상은 대답을 못 하겠다”고 답했다. 

정 전 앵커는 기자가 미국 앰네스티 측과 접촉중인 목사의 연락처를 묻자 “그것은 알려줄 수 없다”고 답했다. 이후 기자에게 문자로 “난 (목사에게) 전달 받은대로 내 페북에 올렸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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