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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사기탄핵의 진실, 진지한 자세와 정확한 팩트로 시민들 설득해야”

“박근혜 대통령 사기탄핵의 진실을 어떻게 알릴 것인가” “상대방을 무조건 빨갱이라 부르며 강압적으로 공격하지 말고 겸손하고 진지한 자세로 반대편 사람들을 끌어안는 자세 필요해”

[편집자 주] 애국우파 시민들은 정치적 의견이 다른 이들과 마찰한 적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갈등을 빚는 대상은 제 각각일 테지만 대부분 우리의 주변인일 때가 많다. 그 주변인은 우리 곁의 직장동료, 학교 선후배, 형제, 자매, 배우자, 자녀, 부모님 등이다. ‘최순실 국정농단’, ‘박근혜 비아그라’ 등의 말을 꺼내며 열을 올리는 그들을 볼 때, 우리는 그들의 말에 무엇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반박해야 할지 머릿속이 하얘지기도 한다. 더구나 상대방의 주장이 너무나도 확고할 때, 우리는 우리의 진실을 끝까지 관철하면서 상대방과 분위기가 어색해 질 것인지 또는 우리의 주장을 굽히고 상대방과의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들 것인지 두 갈래의 길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선택의 기로에 빠지기도 한다. 그렇다면 애국우파 시민들은 어떨까. 지난 23일 개최된 15차 태극기 집회에서 애국우파 시민들을 만나, 정치적 의견이 다른 이들을 효과적으로 설득하는 방법에 대해 물어봤다.




사람 모이면 자연스럽게 나오는 얘기 ‘정치’


# 우리 사회에서 공통된 공감대를 형성하는 주제는 많지 않다. 하는 일, 처해있는 상황, 관심사 등이 제 각각이다. 때문에 대화의 주제가 보편적으로 모든 사람에 적용되는 정치얘기로 자연스럽게 넘어간다. 정치 얘기 자체가 상대방과 공감하고 대화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인 것. #


집회에서 만난 고석봉(남, 27세)씨는 “명절 때나 친척 모임이 있을 때 온 가족이 TV앞에 모여 뉴스를 시청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정치 얘기로 흘러 간다”며 “얘기를 꺼내기 위해, 또는 어색한 분위기를 깨기 위해 정치얘기를 주로 한다”고 말했다. 


고 씨는 “가끔씩 보는 친척을 만나게 되면 ‘너 뭐하고 사냐’, ‘회사는 어떠냐’, ‘결혼은 언제하냐’ 등 상투적인 질문들만 오고 가고, 감정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할 만한 주제가 없다”며 “아이스브레이킹(상대방과 긴장된 분위기를 풀기 위해 가벼운 주제를 얘기하는 것)을 하려고 꺼낸 정치 얘기가 서로간의 견해 차이로 인해 큰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말 싸움의 대상…‘친구와 가족’


고 씨처럼 애국우파시민들 대부분은 가족이나 또는 주변 지인들과 정치적으로 엇갈린 경험을 갖고 있었다. 지인과 관계를 끊은 시민도 있었으며, 자신과 가장 가까운 친구나 가족과 불편한 관계가 된 사례도 다수였다.


목소리를 높여 ‘박근혜 대통령 구속 연장 반대’ 구호를 외치던 이 모씨(여, 51)는 “친구 한 명의 남편이 민주노총 간부이다 보니 대통령 탄핵 정국 때 그 친구와 관계가 단절됐다”며 “비록 관계는 단절됐지만 인간적인 교류를 하려고 계속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끝을 흐렸다.


학교 동문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던 한 어르신(남, 70대)은 “(정치 성향이 달라) 아들이랑 정치적 의사소통을 전혀 안 한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 얘기하기가 참 힘들다”고 안타까워했다.


장년층으로 보이는 한 시민(남, 40대)은 “가까운 대학 친구 한 명이 좌파 성향인데, 애국우파 관련 매체 유튜브 방송을 계속 카카오톡 방으로 보내니까 친구가 ‘이제 인연을 끊자’고 그랬다”며 “(친구에게) ‘세월이 지나면 진실을 알게 될 것이다’고 좋게 말했지만 관계는 나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친구를 잃은 것이 가슴 아프지 않냐’는 질문에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국가 존립의 문제이기 때문의 개인의 소소한 감정이나 그런 입장들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단호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진실을 알리는 수단


좌파 논리에 갇혀버린 이들의 마음을 돌리게 하는 수단은 무엇이 있을까. 애국우파 시민들 대부분은 바로 위 사례처럼 애국우파 시민을 위한 뉴미디어를 보여주거나, 직접적인 대화로 상대방을 납득시키는 방법을 주로 사용했다. 일간베스트에 올라온 자료를 사용한다는 애국우파 시민도 있었다.


손 모씨(남, 56세)는 “좌파 진영의 사람들을 설득하려면 태극기 집회에 직접 참여하게 하는 방법과 진실보도를 하는 우파의 유튜브의 매체를 보여주는 방법이 있다”며 “개인적으로 단체 카톡방이 6개 정도 만들어져 있는데 거기에 속한 300명 정도의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우파 유튜브 방송을 지속적으로 올려 많은 사람들을 우리쪽으로 끌어들였다”고 말했다.


손 씨는 “술자리나 모임에서 정치적으로 논박이 있으면 팩트와 논리를 가지고 상대방의 주장을 해부를 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일간베스트를 자주 본다는 임 모씨(여, 43세)는 “일베에 팩트를 근거로 한 자료들이 많은데, 원본 자료를 찾아서 카카오톡 채팅방에 자주 올린다”면서 “지난번 백남기 농민 사건 때 원본 동영상을 찾아서 채팅방에 올렸는데, 좌파 측 사람들이 아무 말 못했다”고 으쓱해 했다.



효과적으로 그들을 설득하는 법


애국우파시민 시민들이 정치적 의견이 다른 이들을 효과적으로 설득하는 방법에 관해 공통적으로 주장하는 점은 두 가지였다. 어떠한 사안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려줘야 한다는 것과 반대편 사람들에게 절대로 강제성을 보여선 안된다는 것이었다.


20대 자녀의 생각을 바꾸게 하는데 성공했다는 박 모씨(남, 56세)는 “태블릿PC 보도와 관련한 사실 관계를 정확하게 짚어주고, 태극기 집회 영상도 많이 보여주면서 자녀를 설득했다”며 “처음부터 강제로 억지로 우리를 지지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절대 안 통한다”고 지적했다.


박 씨는 “차근차근 조금씩 상대의 얘기도 들어주고 어느 부분에서는 인정도 해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며 “우리(애국우파 시민)가 최대한 겸손하고 진지한 자세로 반대편 사람들을 끌어안는 자세가 필요할 같다”고 강조했다.


수 십명의 젊은 세대들을 설득하는데 성공했다는 한 장년층 시민(남, 50세)은 “우리와 생각이 다른 젊은 사람들한테 빨갱이라고 하면 절대 안 된다”며 “일부 우리 쪽 사람들이 상대방에게 ‘빨갱이’라고 하니까 우리를 더 싫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천천히 팩트를 가지고 설득을 하면 그쪽 사람들도 수긍을 한다”며 “이 나라가 어떻게 굴러가고 있는지 천천히 가르치고 이해를 시키는 것이 중요하고, 이것이 우리가 이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채지민 대한애국당 부대변인은 “깨끗한 척하는 좌성향 인물이 자신의 자녀들을 특혜 입학시키거나 하는 등의 모순을 알리고, 이런 점에 의문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런 사실들을 인포그래픽이나 짤방으로 만들어 맘 카페 등에 널리 퍼뜨리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채지민 부대변인은 “좌파 쪽에 있는 사람들한테 이러한 의문을 던져 본인이 스스로 (좌파의 주장이) 이상하다고 느끼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의심의 씨앗을 심게 되면 걷잡을 수 없이 의문이 커지고 극좌인 사람도 양비론자나 중도적인 포지션을 취하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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