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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비판이 미안했던 MBC 기자? 박 시장 인터뷰 논란

“공중파 기자가 미안해서 인사 온 적 있었다”…공적 비판대상 비판이 미안했다는 기자, 방송사 안팎에서도 부적절 처신 ‘구설’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국가정보원이 박 시장 흠집내기를 위한 정치공작을 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박 시장은 자신과 관련한 현 정부 언론탄압도 있었다면서 한 공중파 방송사 기자를 언급했는데, 이를 두고 파문이 일고 있다.

박 시장은 시사주간지 시사IN 최근호 464호와의 인터뷰에서 “언론 탄압도 있다”며 자신이 언론으로부터 부당한 대우와 공격을 받았다는 사례를 소개했다.

박 시장은 특히 언론사 이름을 지목해 사례를 하나하나 소개했는데, YTN과 SBS, KBS 등이 거론됐다.

문제가 된 발언은 박 시장이 “한 공중파 방송사 서울시청 출입 팀장이 찾아와서 너무 죄송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위’에서 자꾸 나를 비판하는 기사를 쓰라고 하는데 거절했더니 자기 밑에 있는 후배 기자에게 바로 시켰다며 미안해서 인사하러 온 적이 있었다.”고 소개한 대목이다.

박 시장 주장대로라면, 공중파 방송사 기자가 최우선 공적 비판·감시 대상인 박 시장에 대한 리포트 작성을 거부하고, 보도가 나가자 직접 박 시장을 찾아 시시콜콜한 내부 사정까지 설명하면서 사실상 사과를 한 셈이다.

왜곡보도나 오보도 아닌 상식적 보도를 두고 언론사 기자가 이 같은 과잉 행동을 한 점은 상식적으로 보기 어렵다. 또한 박 시장에 따르면 서울시청 출입 팀장이라는 점에서, 출입처와의 관계에서 부적절 논란을 기자 스스로 자초한 대목이다.

이 때문인지 공중파 방송사 안팎에서는 박 시장이 언급한 방송사 기자가 누구냐를 두고 논란이 확산되던 형국이었다.

취재 결과, 해당 기자는 MBC 소속 기자로, 해당 기자는 사내 안팎에서 구설에 올랐다. MBC의 한 관계자는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해사행위를 한 것”이라며, 특히 “기자가 누군지 금방 드러나도록 한 박원순 시장 인터뷰 때문에 해당 기자가 곤란해졌다.”고 했다.

이와 관련 MBC 홍보국 관계자는 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현재까지 모르던 사안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며, 공영방송 소속 기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공중파라는 것이 특정한 회사로서 MBC를 지칭한 것인지 알 수 없고,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아들 주신씨 병역 의혹 보도 등 MBC와의 악연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해 9월 MBC 뉴스데스크가 박주신 병역 의혹을 보도하자, 박 시장은 MBC를 상대로 1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지난 달 1심은 “(보도 내용이)허위라고 인정하기에 부족하고, 달리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며 박 시장 측 청구를 기각했다.

이 보도와 관련, 당시 MBC 측은 박 시장 측이 반론 인터뷰를 거부했고, 오히려 보도하지 말라는 외압을 가해왔다고 폭로하면서, 이 문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도 논란이 된 바 있다.

MBC는 2014년 9월엔 박 시장이 키우던 진돗개가 '청사 방호견'으로 지정되면서 사육비로 연간 1천만원 이상 예산이 투입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도마에 오르자, 이를 보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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