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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3세 최연소 스포츠지 연예부장 김용호

연예 저널리즘 개혁, 대한민국 사회혼란 막도록 노력하겠다”

본지 창간 당시부터 연예산업과 연예매체들의 갖가지 문제점에 대해 고정적으로 기사를 게재해온 김용호 스포츠월드 연예문화부 기자가 지난 16일 스포츠월드 연예문화부 부장직대로 발령받았다. 일간스포츠, 스포츠서울, 스포츠조선, 스포츠동아, 스포츠칸, 스포츠월드 등 6대 스포츠일간지 사상 최연소 연예부장이 탄생한 것이다. 그간 연예매체 시장에서 가장 개혁적인 연예기자로 정평이 나있던 김용호 신임 연예부장은 “그간 대중에게 올바른 정보와 판단기준을 제시하겠다는 연예매체는 거의 없었다고 봐도 좋다”면서 “그러나 이번 부장 발령을 통해 개혁적 연예 저널리즘의 첨병에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6대 스포츠일간지 사상 최연소 연예부장으로 발령받았다.

- 1976년생, 한국 나이로 35살이다. 기자 경력도 7년차에 불과하다. 우리 회사는 물론 연예매체 전체에서도 파격적 인사라는 반응이다. 단순히 나이가 어리다는 것 외에 정통 스포츠신문 출신이 아닌 인물이 스포츠신문 연예부장이 됐다는 사실에 놀라는 분위기도 있다. 나는 브레이크뉴스에서 처음 연예기자를 시작한 인터넷매체 출신이며, 바로 전 스포츠월드 연예부장은 스포츠서울 공채 1기 출신이었다.

▲ 앞으로 어떤 식으로 데스크 역할을 해나갈 계획인가.

- 한마디로 ‘퍼지지 않겠다’는 것이 첫 번째다. 현장을 놓치지 않겠다는 뜻이다. 아직 나이가 젊으니까 데스크 역할을 하는 것과 동시에 계속해서 현장을 뛰어다니며 취재하고 기사를 쓸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데스크이면서도 현장을 놓지 않고 있으면 연예산업 전체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훨씬 많이 생긴다. 일례로 소녀시대 등이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의 김영민 대표는 기자들과의 인터뷰 자리에 좀처럼 나오지 않는 인물이다. 그런데 연예부장으로 인사발령이 난 뒤 인터뷰를 요청했더니, 1초 만에 하겠다는 답변이 왔다. 이런 기회들을 발판 삼아 연예산업 전체를 아우르는 비판적 시선을 고도화해가며 초심을 잃지 않을 것이다.

▲ 연예 저널리즘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문제점이 너무 많아서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현장의 연예기자들이 자신들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조차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포털사이트에서 클릭수를 얻어오기 위해 하루 20개 이상의 기사를 출고해야 하는 인터넷 연예매체들의 경우, 과중한 업무량과 데스크의 압박에 지친 나머지 올바른 기사를 생성해야한다는 본래 의미를 망각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포털사이트에서 맞춤법조차 틀린 기사를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 이런 일이 자주 반복되다 보니 일부 연예기자들은 이에 대한 최소한의 부끄러움조차도 없어진 무덤덤한 상태가 돼있다.
그러나 이런 기자들조차 회사를 벗어나면 연예인 매니저들로부터 극진한 대접을 받게 된다. 이처럼 업계 내부에서 ‘채찍과 당근’을 동시에 받고 있기에 문제의식이 자리 잡을 틈새가 없다.

▲ 한국 대중문화산업의 갖가지 문제들을 연예 저널리즘이 제대로 짚지 못해 상황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는 견해가 있다.

- 맞는 이야기다. 그리고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분명하다. 주요 연예매체들의 존재이유부터가 틀렸기 때문이다. 대중에게 올바른 정보와 판단기준을 제시하겠다는 매체는 거의 없다고 봐도 좋다. 연예기사들이 포털사이트에서 높은 클릭률을 얻고 있기에 이를 활용해 상업적 이익만을 얻으려 기사를 생성하는 매체들이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선정적인 기사들이 난립하고 있는 것이다. 각종 논란에 너도나도 참여하는 이유도 문제의식보다는 논란 자체가 보장해주는 클릭수를 놓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기사들을 보면 특별한 주장도 없다. 주요 매체의 주장을 ‘복사+붙여넣기’해서 제목만 파격적으로 뽑은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연예매체들이 비판적 기사를 쓰는 것은 두 가지 경우밖에 없다. 첫째 논란을 통한 클릭수 확보 목적, 그리고 회사 차원에서 혹은 기자 개인적으로 섭섭한 일을 당했을 때 보복성으로 비판 기사를 내보내는 경우다. 연예인 인터뷰에서 순서가 뒤로 밀렸다고 비판 기사를 쓰는 것은 이젠 기본으로 받아들여질 정도고, 심지어 어떤 연예인이 인터넷매체 연예데스크에게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담당기자가 그 연예인에 비판 기사를 쓰라는 특명을 받아 이를 실천했다는 에피소드도 있다.

▲ 그처럼 오염돼있는 연예 저널리즘을 대체 어떻게 개혁해야 한다고 보나.

- 우선 관심을 가져야 한다. 연예기사가 포털사이트를 통해 대대적으로 노출되기 시작한 이래 수년 이상 무관심 속에 방치됐기에 문제점이 곪아터져 손을 쓸 수조차 없는 지금의 상태가 돼버렸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분명한 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는 점이다.

김민선의 청산가리 쇠고기 발언 이후 최근 김제동, 김미화 등 좌편향 연예인들의 일방적 주장이 정치권에까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를 무분별하게 확산시키는 것이 바로 인터넷 연예매체들이다. 지금부터라도 이들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으며, 대체 어떤 기자들이 기사를 쓰고 있는지부터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리고 비판하기에 앞서 이해를 해야 한다. 그들을 ‘수준 이하’ 취급하며 무시하기만 한다면 그들과의 소통은 절대로 불가능하다. 그들의 절박한 현실을 이해해주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변화의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줬을 때 연예 저널리즘 개혁이 가능할 것이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꼭 해야만 하는 문제다.

▲ 연예 저널리즘 개혁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가지고 있나.

- 내가 연예매체 시장에서 기득권층이었던 스포츠일간지가 아닌 인터넷매체 출신이라는 점이 장점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더욱 상황이 열악한 인터넷 연예매체 기자들과 소통하기 쉽다. 이를 통해 젊은 연예기자들이 모일 수 있는 자리를 자주 마련하려고 한다. 일단 자주 모여서 함께 이야기하고 서로의 고민을 나누다보면 문제의식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거기서부터 출발해 이를 자연스럽게 연예기자협회로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목표다. 어느 정도 진행계획도 갖고 있다. 지금처럼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갖가지 연예인 관련 정치사회적 준동 및 소모성 논란들을 그대로 옮겨 적어 상황을 악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과 날카로운 비판의식을 공유하며 제대로 된 연예 저널리즘의 기틀을 만들어나가는 협회로 발전시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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