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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동평화 프로세스 심각한 위기

부시 평화촉구 기념연설 안할 듯

  • 연합
  • 등록 2007.06.15 15:26:00

조지 부시 미국 행정부의 중동평화 프로세스가 심각한 위기를 맞았다.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무력 점령하고 이에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하마스와 파타당의 공동내각을 해산, 비상사태를 선포함에 따라 평화 프로세스가 뿌리부터 뒤흔들린 것이다.

15일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 등에 따르면 당초 부시 대통령은 이달말 중동평화를 희망하는 내용의 연설을 할 계획이었다. 5년 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분리.독립된 국가를 건설토록 요구하는 연설을 했던 것을 기념하며 더욱 가열찬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안팎에 과시하기 위해서였다.하지만 이 계획은 포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행정부 고위관리는 부시 대통령의 연설은 없을 것이라면서 관련행사가 개최될지는 "유동적이며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만약 다른 인사 등의 연설이 있다고 하더라도 최종 평화정착을 위한 미국의 구체적 제안 등 알맹이는 없는 것에 그칠 전망이다. 단지 2009년 1월 부시 대통령의 퇴임 전 시작되는 미국 주도 평화계획의 서막 정도가 담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타도를 목표로 하는 하마스의 가자지구 점령은 미국의 야심이 얼마나 달성되기 어려운 것인지를 드러내주었다는 지적이다. 미국은 중동평화의 첫 단계로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이 철수한 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의회선거를 치르는 프로세스를 염두에 두었다. 하지만 이 선거에서 예기치 않게 하마스가 승리한 뒤 하마스와 파타당의 충돌이 격화된 것이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14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압바스 수반과 전화통화를 갖고 압바스 수반과 그의 지지그룹인 파타당에 대한 미국의 지지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압바스는 세력은 약할지라도 미국과 대화가능한 팔레스타인 유일의 정치지도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라이스 장관은 "압바스는 팔레스타인 최고 지도자로서 합법적 권위를 행사해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제사회에서는 이슬람 저항운동 단체인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무력 점령함에 따라 조만간 하마스가 주도하는 이슬람 국가가 세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아울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 협상을 재개할 가능성도 한층 낮아졌다.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가 이런 도전에 직면했다고 팔레스타인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그것은 부시 대통령이 추구하는 바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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