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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은 최근 미국 물류업체인 페덱스의 아시아 지역 배송센터를 중국 광저우(廣州)에 뺏겼다. 아시아의 교통.통신 허브를 자처하던 필리핀으로서는 큰 타격이 아닐 수 없었다.

반면 세계적인 생활용품 업체인 유니레버는 말레이시아 공장은 폐쇄했지만 필리핀에는 기존 설비의 80%를 유지하고 있다.

유니레버는 또 필리핀에 방취제 국제 생산기지를 설립했다.

필리핀은 중국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제조업 대신 높은 교육 수준과 영어 실력을 기반으로 서비스산업 등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중국과의 경쟁에서 밀린 아시아의 개발도상국들이 중국과의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틈새시장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 보도했다.

신문은 "필리핀의 사례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등 아시아 개도국들이 중국과 공존하는 상황에서 경제 발전을 위해 택해야 할 전략을 보여준다"면서 "중국의 부상으로 아시아 개도국들은 중국과 직접 경쟁하기보다는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틈새시장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중국이 급부상하면서 아시아 개도국들이 농업, 제조업, 서비스산업 순의 전통적인 경제 발전 전략을 따를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한국과 대만, 홍콩 등 신흥공업국들의 성공 모델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

세계은행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아시아 개도국들이 중국의 부상으로 중진국에서 선진국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정체하는 '중간 소득의 덫'에 걸릴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스탠더드 차터드 아시아연구소의 니컬러스 크완 소장은 "한국과 홍콩은 저임금 제조업체의 해외 이전을 과감히 허용하는 대신 고부가가치 제품을 집중 육성해 중국의 부상에 대처한 반면 대만은 해외 이전을 제한하려다 오히려 제조업 생산성이 크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yunzh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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