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가랑비에 옷 젖는다"

세계 최대의 유통업체 월마트가 종업원과 고객이 저지르는 절도가 증가함에 따라 적지않은 타격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의 유통업전문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올해 월마트의 절도 피해액수는 모두 3억달러(한화 약 2천79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월마트의 매출액은 348억6천만달러(32조4천억원)였다.

최근 경기가 가라앉으면서 매출이 줄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는 월마트로서는 적지 않은 타격이 될만한 규모다.

월마트는 지금까지 매출액에서 절도피해액이 차지하는 비율이 다른 유통업계들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이 비율이 업계 평균과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월마트가 지난해 경미한 절도범을 고발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 절도피해액 증가의 결정적인 요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월마트는 절도범이 18세와 65세 사이의 성인이고, 피해액수가 25달러(2만3천원) 이상일 때만 절도범을 고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월마트가 손님이 몰리는 시간에 인력을 집중배치하기 위해 회사에 대한 충성도와 경험이 부족한 시간제 계약사원의 고용을 늘린 것도 절도피해가 증가한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월마트는 매장내 경비요원의 수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월마트의 반(反) 노조 정책을 비판하고 있는 일부 노동단체들은 월마트 직원들의 사기 저하를 절도 증가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최근 전미소매업협회(NRF)가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유통업계의 절도사건 가운데 47%는 종업원에 의해 저질러졌다. 고객에 의한 절도는 32%였다.

이에 대해 월마트는 "직원배치를 변경했을 뿐 경비요원의 수를 줄이지 않았고, 직원들의 사기도 높아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월마트는 정확한 절도피해 규모를 밝히지 않고 있다. 월마트의 한 고위관계자는 "다른 업체들에 비해 낮은 규모"라면서도 "절도문제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으며, 피해를 줄이기 위한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AP=연합뉴스) koman@yna.co.kr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