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힐턴 “볼턴 회고록, 11월 대선이 ‘트럼프 대 기득권’이란 사실 상기시켜”

“공화당 내 기득권 세력은 바이러스...트럼프를 감염시키려 했지만 트럼프는 그들을 떨쳐버렸다”

김주년 기자 sendmetothesea14@gmail.com 2020.06.30 12:47:59

11월 대선이 다가올수록 미국 정가의 트럼프 대 반트럼프 구도가 점점 선명해지고 있다. 

최근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맹비난하는 내용이 담긴 회고록을 발간, 세계가 떠들썩하다. 미국 민주당과 좌파진영에서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할 수단으로 이 회고록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반면, 미국 자유우파 진영에서는 볼턴의 회고록이 공화당 내 기득권층(the establishment)의 권력 집착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자유우파 성향 매체인 폭스뉴스(Fox News)의 TV 프로그램인 ‘넥스트 레볼루션(The Next Revolution)’을 진행하는 스티브 힐턴(steve Hilton)은 28일(현지시각) 이 프로그램에서 ‘볼턴의 책은 2020년 대선이 ‘트럼프 대 기득권’이라는 걸 알려준다’이라는 걸 알려준다(Bolton's book reminds us what the 2020 election is really about - Trump versus the establishment)‘ 제하의 논평을 통해 존 볼턴, 제임스 매티스, 렉스 틸러슨 등 공화당 내 기득권층을 맹비난했다. 





먼저 힐턴은 “공화당 내 기득권 세력은 2016년 공화당 경선 초반부터 트럼프 대통령을 끌어내리려고 했다”며 “그들은 1억달러 이상을 제브 부시(Jeb Bush)에게 후원했지만 그는 후보가 되지 못했고, 이어 ‘트럼프는 절대 안된다(Never Trump)’ 운동을 실행했지만 역시 효과가 없었다”고 밝혔다.  

힐턴은 “그들은 2016년 대선 막판에도 트럼프를 배신했고 트럼프에 대항하는 단독 후보를 내기까지 했다”며 “이런 일들은 모두 효과가 없었고, 결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이라는 불편한 현실을 인정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여전히 포기하지 않은 그들은 트럼프 정부를 흔들기 위해 수많은 일을 했다”고 덧붙였다.

힐턴은 “그들의 전략은 기득권층(the establishment)의 꼭두각시들을 트럼프 정부의 핵심 요직에 포진하는 것이었다”며 “그리고 이 자칭 ’국익 수호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 국민들이 원하는 정책이 아니라 국경 개방, 글로벌리즘, 끝없는 전쟁 등을 지지하도록 지도하려고 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자신이 다른 의견을 듣는 것을 즐긴다고 말했지만 이들 기득권 세력은 의견 제시만으로 만족하지는 않는다”며 “볼턴은 자신이 정부 요직에 들어가서 트럼프를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특히 중동에서 그랬다”고 지적했다. 

힐턴은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 역시 트럼프의 당선 이유였던 그만의 외교정책을 방해하고 지배하려고 했다”며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은 가장 거만한 방식으로 트럼프를 압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임스 매티스은 안보와 군대 관련 정책 뿐 아니라 무역 문제에까지 간섭했다”고 덧붙였다. 

힐턴은 “이런 거만한 독선적 엘리트주의자들은 자신들이 경멸하고 반대했던 대통령의 고위직을 맡으면서 자신들이 미국을 지키고 있다고 생각했다(These smug self-righteous elitists think they think they were defending America when they duplicitously took senior jobs for a president they despised and opposed)”며 “하지만 그들은 미국이나 미국인을 지킨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지위와 이익을 지키고 있었다”고 비난했다. 

힐턴은 “볼턴, 틸러슨, 켈리, 매티스 등 글로벌리스트 엘리트들은 “오물(Swamp)”이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 있다”고 규정하기도 했다. 

힐턴은 “공화당 내 反트럼프 세력은 미국인들을 착취하면서 자신들이 좋아하는 일을 다시 할 수 있도록 권력을 되찾기를 간절히 원한다”며 앤서니 스카라무치(Anthony Scaramucci) 전 백악관 공보국장이 주도하는 조 바이든 지지 공화당원들의 모임을 예로 들었다. 

힐턴은 “공화당 기득권층이 모두 조 바이든을 지지한다는 것은, 그들이 바이든을 자신들의 엘리트주의 아젠다를 위한 최고의 수단이라고 보고 있다는 의미”라며 “그들은 바이러스고, 트럼프 대통령을 감염시키려고 했지만 트럼프는 그들을 떨쳐버렸다(They are a virus. They tried to infect Trump, but he fought them off)”고 설명했다. 

힐턴은 “이제 그들은 바이든으로 갈아타고서 자신들의 파괴적인 이념을 실현하고자 한다”며 “바이든 역시 볼턴, 틸러슨, 켈리, 매티스 등이 속한 실패한 지배층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권자들이 코로나바이러스나 조지 플로이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든, 이번 선거는 미래에 대한 선택(Whatever voters think about coronavirus or George Floyd, the election is a choice about the future)”이라며 “2016년과 마찬가지로 트럼프와 기득권층의 싸움”이라고 규정하면서 논평을 마무리했다. 

스티브 힐턴은 영국 데이비드 카메론(David Cameron) 전 총리의 참모를 지낸 바 있다.




김주년 기자 sendmetothesea1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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