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칸하나다] 언론으로 인해 계속되고 있는 일본 후쿠시마의 풍평피해

후쿠시마가 방사능으로 인해 더 이상 살 수 없는 땅이라고? 끊임없이 왜곡·선동하는 일본의 좌익 언론들 ... “후쿠시마 주민들은 과학적 진실로 이에 맞서 싸울 것”

미디어워치 편집부 mediasilkhj@gmail.com 2020.03.15 12:54:06



※ 본 칼럼은, 일본의 유력 시사잡지 ‘게칸하나다(月刊Hanada)’의 인터넷판인 ‘하나다프러스(Hanadaプラス)’에 2018년 5월 1일자로 게재된 ‘언론으로 인해 계속되고 있는 일본 후쿠시마의 풍평피해(メディアが発信し続ける福島への風評被害)’를 ‘게칸하나다’ 측의 허락을 얻어 완역게재한 것이다. 여기서 ‘풍평피해(風評被害)’란 가짜뉴스로 인한 재난를 가리키는 일본식 표현이다.(번역 : 황호민)



 

[필자소개] 이 글의 필자인 와타나베 코헤이(渡辺康平)는 수가가와(須賀川) 시의회 의원이다. 1985년 후쿠시마(福島) 현 수가가와 시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 졸업 후, 항공 자위대에 입대했다. 2012년 항공 자위대 퇴관 후, 경제평론가 비서, 국회의원 비서, 후쿠시마 현 의회 의원비서를 거쳐, 2015년 8월에 수가가와 시의회 의원으로 처음 당선됐다.



후쿠시마 현 주민들, 고뇌의 나날(福島県民の苦悩の日々)

동일본 대지진과 도쿄 전력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헤이세이(平成) 30년(2018년) 3월 11일 부로 딱 7년이 지났다.  “이제 7년”인지, “아직 7년”인지,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는 입장이나 환경에 따라 다를 것이다.

대지진 당시와 원자력 발전소 사고 당시를 돌이켜보면, “후쿠시마에는 이제 사람이 살 수 없게 된다”라거나 “내부 피폭으로 인해 암이 증가한다” 등과 같은 무책임한 정보들이 평론가나 자칭 과학자, 그리고 언론에 의해 계속 확산됐다. 

이러한 자칭 전문가들의 무책임한 발언 때문에 후쿠시마 현에 사는 여성들은, “피폭됐기 때문에 출산을 못 한다”거나 “피폭되어서 기형아(奇形児)를 낳는다”면서 심각한 고민을 하게 됐고, 동시에 여성의 부모들도 많은 고민의 나날을 보냈던 것은 우리 지역에서는 실로 절박한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원칙대로라면, 언론이란 모름지기 방사성 물질에 대한 가짜 정보를 시정(是正)해주는 역할을 해야 했던 것이다. 하지만 언론이 오히려 ‘후쿠시마 현민에 대한 차별’로 이어지게 되는 음습(陰湿)한 정보를 계속 보도했었던 사실을 우리 후쿠시마 현 주민들은 도저히 잊을 수가 없다.


이제 대지진과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부터 7년이 지났다. 언론의 보도는 과연 시정되었을까. 아쉽게도 지금까지도 후쿠시마 현 및 후쿠시마 현 주민들에 대한 언론의 괴롭힘은 계속되고 있다. 이 괴롭힘은 더 정확히 말하자면 ‘현(県) 바깥 외부 언론에 의한 괴롭힘’이다.

이 괴롭힘은, 사고 발생 직후보다 더욱 교묘해지고, 평상시의 일반적인 보도에다가 음습한 정보를 혼재시키는 악질적인 수단을 취하고 있다. 그래서 검증은 더 어려워지고 있다. 반면에, 방사능 문제와 관련해 긍정적인 정보는 거의 봉쇄되어 있는 상황이다.

작년 12월 30일자 ‘후쿠시마미뉴(福島民友)’(후쿠시마의 지역신문)에는 인상적인 두 가지 기사가 게재됐다.

햅쌀 4년 연속 기준치 초과 0,  17년산 956만점, 18년도 전량검사
新米4年連続で基準値超ゼロ 17年産956万点、18年も全袋検査

후쿠시마산 쌀 전량 세슘 검사에 대해, 2017년에 생산된 “햅쌀”에 해당하는 12월 말까지의 쌀 약 956만 점 전부가, 일반 식품의 방사성 세슘의 기준치(100베크렐/1kg) 미만이 될 전망이다. 이것은 2014년부터 4년 연속이다. 방사성 세슘의 검출 하한치(下限値) 미만의 비율이 99.99%이다.


후쿠시마 만(沖) 해산물, 기준치 초과 0,  2년연속, 검사대상 8,707점
福島県沖魚介類、基準値超えゼロ 2年連続、検査の8707点

후쿠시마 현 만(沖) 해산물 방사성 세슘 농도를 조사해온 현 측의 검사에서 올해 검사한 8,707점 전부가 식품 기준치(100베크렐/1kg)를 밑돌았다. 도쿄 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연별 집계로 기준치 초과가 2년 연속이었다. 그런데 해산물에 관해서는 2015년 3월에 기준치 초과가 확인된 것을 끝으로 2년 9개월 동안 기준치 초과는 없었다. 

올해는 98.1%에 해당하는 8,540점에 관해서 (세슘이) 검출되지 않았다. 현 측은, 시험 조업 대상 이외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에서 반경 10km 권내를 포함한 해역에서 약 200종을 검사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후에는 이에 관해서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봐도 전국지(全国紙)라든지 TV 방송국 및 인터넷 뉴스 보도가 없다.

‘가타카나의 ‘후쿠시마(フクシマ)’’(「片仮名のフクシマ」)

이러한 언론의 보도 태도에 대해 필자는 의문을 품고 있다. 그것은 도대체 현(県) 바깥의 언론들은 긍정적인 우리 후쿠시마 현의 현재 모습에 대해서는 ‘보도 자체를 하고 싶지 않은 것인가’하는 의문이다.

이러한 ‘사실무근의 날조・오보’ ‘작위적인 인상조작’의 사례는 한없이 많다. 언론은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후쿠시마(フクシマ, ‘카타카나’로 표기. 일본에서는 외래어를 표기할 때 카타카나를 쓴다. 즉, 후쿠시마를 일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의미)’라는 것을 만들어 내고 있다. 

즉 “방사능에 오염된 후쿠시마 현” “장래의 건강에 불안을 갖고 있는 후쿠시마 현 주민들”을 전면으로 내세우고, “후쿠시마 현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고생하고 있다”는 인상조작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 인상조작의 영향은 뿌리깊게 남아있다. 특히 해외에서 겪게 되는 후쿠시마 현 생산품에 대한 풍평피해가 심각하다.

후쿠시마 민보:구미보다 아시아에서 "불안" 국내외 풍평피해 조사 가장 많은 곳은 대만81% (후쿠시마) 현 산(産) 식품
(福島民報:欧米よりアジアで「不安」 国内外風評調査 最多は台湾81% 県産食品)

도쿄대학 대학원과 후쿠시마 대학 등이 올해(2017년) 2월, 국내외 약 1만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현 산(産) 식품의 풍평에 관한 조사로, "현 산(産) 농산물에 불안을 느낀다"는 회답은 구미보다 아시아권에서 늘었다.

대만이 81.0%로 가장 높았고, 한국 69.3%, 중국 66.3%이었다. 구미 5개국은 20~50%대였다. 조사한 관계자는 “방사성 물질 검사에 의하여 안정성이 보증되어 있다”면서 적극적으로 정보 발신을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지진으로부터 7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후쿠시마 현 생산품에 대한 해외에서의 ‘풍평피해(風評被害)’를 불식(払拭)시키지 못 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후쿠시마 현 측의 노력 부족이라고 지적받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언론의 보도 태도에 무엇보다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아사히신문의 ‘코피’ 보도(朝日新聞の「鼻血」報道)

최근까지도 언론은 되풀이해서 후쿠시마 현에 대한 풍평피해를 퍼뜨렸다. 특히 현 주민들의 마음을 깊이 휘저어 놓은 것이 바로 ‘방사성 물질에 의한 코피’ 보도다.

특히 눈여겨볼만한 것은, 아사히신문이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주제로 헤이세이23년(2011년) 10월부터 헤이세이 28년(2016년)까지 장기로 연재한 ‘프로메테우스의 함정(プロメテウスの罠)’ 제9회 ‘내 아이의 코피, 왜(我が子の鼻血 なぜ)’(헤이세이23년 12월 2일)이다. 좀 길지만, 인용해보겠다.

제9회 "내 자식의 코피, 왜"
第9回「我が子の鼻血 なぜ」

후쿠시마에서 멀리  떨어진 도쿄에서도, 엄마들은 판단재료가 없고, 헤매고 또 헤매고 있다. 예컨대, 도쿄 마치다(町田) 시의 주부, 아리마 리에(有馬理恵, 39) 씨의 경우이다. 6살 아들이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좀 이상해졌다.

4개월 사이에 코피를 10번 이상 쏟았다.  30분 가까이 계속 나오고서 시트가 새빨개지기도 했다. 걱정이 되어 7월, 아는 사람에게 듣고서 사이타마(さいたま) 시의 의사 히다 슌타로(肥田舜太郎, 94)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와 JR 기타우라와(北浦和) 역의 한 찻집에서 만났다.

“엄마, 정신차려”. 자리에 앉자마자 아들이 이렇게 말했다. 히다 씨는, 히로시마 원폭으로도 같은 증상이 있었다고 얘기했다. 방사능의 영향이 있었더라면, 앞으로는 방사능에 대한 대책을 세우면 좋다. 아리마 씨는 그렇게 생각하고, 겨우 정신을 차렸다. 주변 엄마들에게 얘기를 들어보니, 같은 고민이 있었다.

“원자력 발전소 사고 후, 아이들의 건강 상태에 뚜렷한 변화는 없습니까” 그렇게 주변에 물어보자 5시간 후, 아리마 씨에게 43건의 사례 보고가 왔다. 아무거나, 가령 코피나 설사, 구내염(口内炎) 등을 말했다.

이러한 증상이 원자력 발전소 사고와 상관이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예전에 히다 씨와 공동번역으로 저선량(低線量) 피폭에 관한 책을 낸 후쿠시마 시의 의사, 사이토 오사무(斎藤紀) 씨는 아이들의 이변(異変)에 대해서 “심리적인 요인이 큰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도 아리마 씨는 걱정이다. 

수도권(首都圏)에서는 내부 피폭에 대한 걱정이 지나친 것이 아닌가 하는 소리도 있다. 그러나, 엄마들의 불안감은 너무 심각하다. 

예컨대, 사이타마 현 히가시 마쓰야마(東松山) 시의 어느 엄마들의 그룹 멤버는, 각자가 선량계(線量計)를 들고 다니고 있다. / 마에다 모토유키(前田基行)


주부로 가장한 활동가(主婦を装った活動家)

위 기사는 “원자력 발전소 사고와 상관이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쓰면서도, “도쿄 마치다(町田) 시의 주부 아리마 리에 씨의 경우이다. 6살 아들이 원자력 발전소 사고 후, 4개월 사이에 코피를 10번 이상 쏟았다”고 쓰고 있다.

이런 기사 내용이라면 ‘후쿠시마에서 멀리 떨어진 도쿄 마치다 시에서도 방사성 물질이 원인인 건강피해가 있다’고 독자가 인식하게 되지 않을까.





그러나 ‘방사성 물질에 의한 건강피해=코피’ 문제에 관해서는, 헤이세이 26년(2014년) 5월 13일에 환경성 환경보건부가 이미 견해를 밝힌 바 있다.

환경성・방사성 물질 대책에 관한 불안의 목소리에 관해서(일부 발췌) 
環境省・放射性物質対策に関する不安の声について(一部抜粋)

UNSCEAR(원자 방사선의 영향에 과한 UN과학위원회)가 이제까지 식견에 따라 공표한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에 따른 원자력 발전소 사고에 의한 방사성 수준과 영향평가보고서’(헤이세이 26년 4월 2일 공표)에 따르면, 주민에 미치는 건강피해에 관해서, “확정적 영향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도쿄 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사고의 방사성 피폭을 원인으로 하여, 주민의 코피가 다발하고 있다고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즉, UN과학위원회에 의한 영향평가보고서에도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원인으로 볼 수 있는, 주민에 끼치는 건강피해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명백하게 쓰여 있는 것이다. 

또, 인용한 기사에서는 마치 ‘자녀가 있는 보통 엄마’처럼 소개되어있는 아리마 리에(有馬理恵) 씨가 어떤 인물인지에 대해 인터넷으로 검색해볼 필요가 있다. 

우선 극단 ‘하이유자(俳優座)’의 극단원이다. 게다가 법학관헌법연구소(法学館憲法研究所)의 인터뷰에서는, 자신의 성장기와 ‘하나오카 사건(花岡事件, 태평양전쟁 당시 말기 일본 하나오카 광산의 중국인 노무자들이 봉기를 일으켜 건설 감독 등을 살해했다가 결국 진압된 사건)’을 다룬 미즈카미 쓰토무(水上勉)의 ‘샤카나이 히쓰기우타(釈迦内柩唄)’를 라이프워크(인생작)이라고 하면서, “전쟁과 차별을 없애기 위하여” 활동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그밖에도 아리마 씨는 공산당계 반전단체인 ‘일본평화위원 이사(日本平和委員会理事)’, ‘아이들과 미래를 잇는 모임・마치다・건강조사담당(子どもと未来をつなぐ会・町田・健康調査担当)’이라는 직함, 게다가 ‘안녕, 원자력 발전소・마치다의 모임 공동대표(さようなら原発・町田の会共同代表)’라는 직함도 갖고 있다.

아리마 리에 씨와 관련해서는 ‘여배우・아리마 리에 씨와 함께 가는 한국 ‘위안부’를 생각해보는 나흘 간의 시간(女優・有馬理恵さんと行く 韓国『慰安婦』 問題をかんがえる 四日間)’이라는 한국의 나눔의 집을 방문하는 여행 기획까지 나와 있다. 

이러한 인물이라면 필자는 ‘좌익 활동가’라고 불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아사히신문이 ‘프로메테우스의 함정(プロメテウスの罠)’에서 이 인물을 ‘보통 주부’로 등장시켜서, “후쿠시마에서 멀리 떨어진 도쿄 마치다 시에서도 방사성물질을 원인으로 하는 건강 피해가 있다”는 인상조작을 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아사히신문과 혼다 마사카즈(本田雅和)의 ‘죄’( 朝日・本田雅和記者の「罪」)

‘프로메테우스의 함정’에는 ‘희망의 목장(希望の牧場)’이라는 시리즈도 있었다. ‘희망의 목장’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에서 북서로 14km, 미나미소마(南相馬) 시 오다카(小高) 구와 나미에(浪江) 정 사이에 있는 농장을 경영하는 축산농가 요시자와 마사미(吉沢正巳) 씨를 중심으로 다룬 기사다.

이 기사는  34회 차의 장기 연재기사로서 요시자와 씨가 일본 정부의 피난 지시 이후에도 농장을 떠나지 않고 소 약 330두를 기르면서 여전히 일본국과 도쿄전력(東京電力)에 항의를 계속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고 있다.

‘희망의 목장’은 이후 다큐멘타리 영화나 그림책으로도 소개되었고 요시자와 씨는 탈원전 운동의 상징 인물로 주목받았다.

요시자와 씨는 치바(千葉) 현 요쓰카이도(四街道) 시에서 태어났다. 그는 지바(千葉) 사쿠라(佐倉) 고등학교 시절, 근처의 산리즈카(三里塚)에서 나리타 공항 건설 반대 투쟁에 참가하고, 도쿄농대(東京農大)에서는 자치회 위원장도 맡은 바 있는 확고한 신념을 가진 인물이다.

‘프로메테우스의 함정’에서 그는 오키나와 미군기지 반대 운동과 연대하기 위해 소를 본뜬 오브제를 트레일러에 실은 후, 오키나와 도보 여행을 했다. 요시자와 씨는 미군기지 반대 운동과 천막촌에서 촌장 아시토미 히로시(安次富浩) 씨와도 회담했다.

요시자와 씨 경력과 행동은 그냥 ‘프로메테우스의 함정’ 기사만 살펴보더라도 “평범한 축산 농가는 아니다”라는 사실을 알 수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사히신문은 왜 34회나 되는 연재기사에서 오직 이 한 명의 활동가에게만 조명을 비추었을까.

이 기사의 기명 기자는 혼다 마사카즈(本田雅和) 씨다. 혼다 마사카즈 기자는 ‘여성국제전범법정’문제를 다룬 NHK 방송 프로그램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 등에 의해서 ‘개변(改変, 조작)되었다’고 하면서 일방적인 편향보도를 해서 유명해진 인물이다. 혼다 씨는 동일본 대지진의 이듬해부터 아사히신문 후쿠시마 총국(総局), 헤이세이 25년(2013년)에 미나미소마(南相馬) 지국장에 취임했다.





물론 ‘프로메테우스의 함정’에서 혼다 씨가 다룬 인물 전부가 ‘활동가’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아사히신문의 기사는 반 원전 운동이나 반 미군기지 활동을 일상적으로 하는 인물을 ‘일반 시민’이라고 쓰고 있다. 이러한 수법은 인상조작이 아닐까. 어떻게 반 원전 운동에 관계되어서 구호를 외치면서 시위행진을 하는 인물들이 기사에 그렇게 많이 등장할 수 있는 것인지 납득이 안 된다.

혼다 마사카즈 씨는 자신의 저서 ‘원자력 발전소에 저항하다-‘프로메테우스의 함정’에서 물었던 것(プロメテウスの罠」で問うたこと)’(료쿠후슈판(緑風出版))에서, “변경(辺境)에서 검소하게 사는 사람들”(9P), “원자력 발전소에 짓밟힌 변경의 민중”(198P)이라고 하면서, 후쿠시마와 관련해서 “변경”이라는 말을 쓰고 있다.

후쿠시마 현의 하마도리(浜通り) 지방의 소우소우(相双) 지구가 “변경”이라고 혼다 씨는 명확히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 바깥이라는 의미의) “변경”이라는 표현은 우리 후쿠시마 현 주민들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차별적인 표현이다.

차별을 미워한다고 말하면서 정작 후쿠시마 현 주민들을 “변경의 민중(辺境の民)”이라고 표현하는 혼다 씨의 사고 밑바탕에는 후쿠시마 현 주민들에 대한 차별의식이 있다고 보인다.

텔레비전도 ‘풍평’에 가담(テレビも「風評」に加担)

후쿠시마 방사능의 ‘풍평피해’를 초래하는 것은 신문뿐만이 아니다. 

작년 8월 6일에 방송된 ‘테레비아사히(テレビ朝日)’ ‘더 스쿠프 스페셜(ザ・スクープスペシャル)’ 특별 프로그램은, 당초 제목이 ‘비키니 사건 63년째의 진실~후쿠시마의 미래 예상도~(ビキニ事件63年目の真実~フクシマの未来予想図~)’였다.

“フクシマ(후쿠시마)”라는 가타카나를 제목으로 사용하고, 20번 이상 핵실험이 있었던 비키니 환초와 일본의 후쿠시마를 동급으로 취급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후쿠시마의 미래 예상도’라고 방송하는 보도 태도에 전국에서 비판이 쇄도했다. 이에 프로그램의 제목에서 ‘후쿠시마의 미래 예상도’라는 문장은 결국 삭제됐다.

실제로 방송된 ‘비키니 사건 63년째의 진실’에서는 비키니 환초에서 약 180km 떨어진 론게랍섬(ロンゲラップ島, Rongelap island)에 가서, “1957년, 미국이 발동한 안전 선언에 의하여 도민들은 섬에 돌아가기 시작했지만, 거기서부터 새로운 비극이 시작했다” “섬의 환경은 방사능에 의해서 오염된 채, 젊은이들은 백혈병으로 죽고, 여성들은 사산이나 유산을 반복했다”는 섬 주민들의 증언을 다뤘다.

그러나, 애초 증언이 중심인 프로그램 구성 때문에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데이터는 부족했고 당연히 후쿠시마 현의 미래 예상도와는 전혀 동떨어질 수 밖에 없다.

더불어, 취재에 동행한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日本原子力研究開発機構)의 전 기술자 가토 미네오 씨(加藤岑生, 현재 원수폭 금지 이바라기현 협의회 회장)가, 선량계(線量計)를 지면에 “직접 대고서(直置き, 지카오키)” 계량하는 모습이 방송되었다. 선량계는 0.042μSv/h라는 수치를 나타냈고 가토 씨가 이것을 두고 “높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왔다. 하지만 원래 선량계를 지면에 대는 계량 방식은 틀린 것이다.

공간선량(空間線量)의 측정은 지면에서 100cm 의 거리를 두고 계량한다. 직접 지면에 대게 되면 원래는 감마선만을 측정해야 하는데도 베타선이나 알파선 등 기타 방사선이 측정되고 정확한 수치가 나오지 않는다. 선량계를 바닥에 직접 대는 것은, 이를테면 방 온도를 측정할 때 에어컨 입구에 직접 대고서 온도계를 재는 것과 다름없다.

덧붙여서 말하자면, 일본인이 1년에 자연계에서 쐬게 되는 평균 방사선량(1.5mSv)은, 세계 평균(2.4mSv)보다 낮다. 만약 평소에 공간선량이 0.042μSv/h 지역에서 살았다고 해도 피폭량은 세계평균 미만이다.

오히려 가토 씨와 ‘테레비아사히’ 스텝이 비키니 환초로 갔을 때 탔던 비행기가 피폭량이 더 많았던 것이 틀림없다.

’오염된 토지’ 낙인( 「汚染された土地」のレッテル)

과연 ‘테레비아사히’는 어떤 의도를 갖고 그런 프로그램을 제작한 것일까? 후쿠시마의 부흥과 방사능에 관한 정보의 시정에 관여해온 프리랜서 기자 하야시 토모히로(林智裕) 씨는 ‘테레비아사히’ 프로그램의 의도를 다음과 같이 분석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이러한 사실, 예컨대 누군가의 이념 주장이나 메시지를 보강한다, 내지는 비극 드라마를 만들기 위한 ‘별다른 뭔가(別の何か)’의 용도로써 어떤 ‘발판(踏み台)’을 삼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라는 인상을 불식할 수 없었다. 비판이 나오기 이전에는 혹시나 어쩌면 후쿠시마도 그 ‘발판’의 하나가 되었을는지도 모른다.


이러한 ‘루머・차별’ 보도를 하는 언론은 아사히신문 뿐만이 아니다. 예컨대, ‘죠세이지신(女性自身)’(고분샤(光文社))이나 ‘슈칸프레이보이(週刊プレイボーイ)’(슈에이샤(集英社)), 이런 잡지에도 사실무근의 날조기사가 게재되었다.

그것은 헤이세이 27년(2015년) 10월 10일, NPO법인인 ‘해피로드네트(ハッピーロードネット)’가 수행한 바 있는, ‘다 같이 하자!!  아름다운 6국(みんなでやっぺ!!きれいな6国)’(국도6호선연도)라는 국도(国道) 청소 이벤트에 관련된 것이다.


이 이벤트를 개최했을 때, “미친 것” “살인자” “죽일 거야” 등의 비방・중상・협박이 1,000건 이상 있었다. “방사능 선량이 높은 곳에서 왜 이벤트를 개최하는 거야. 그만둬”라는 취지다.

당시 ‘죠세이지신’에는 ‘아이들이 세슘을 흡수하는 ‘피폭 이벤트’가 후쿠시마에서 결행되었다!( 子供がセシウムを吸い込む”被ばく”イベントが福島で決行された!)’라는 기사가, 또 ‘슈칸프레이보이’에는 ‘현지 고등학생이 강제로 참가? 방사능에 오염된 후쿠시마 ‘6국’ 청소 활동은 미담이 되어도 좋은 걸까(地元高校生が強制参加? 放射能に汚された福島“6国”清掃活動は美談でいいのか)’라는 사실무근의 날조 기사가 게재되었다.

이벤트 주최자인 ‘해피로드네트’의 대표 니시모토 유미코(西本由美子) 씨의 인터뷰가, 작가 가와구치 만 에미(川口マーン惠美) 씨의 저서 ‘부흥의 일본인론, 아무도 쓰지 않았던 후쿠시마(グッドブックス)’에 다음과 같이 게재되어 있다.

니시모토 씨 : “기자들이 나를 취재했습니다. 나중에 돌이켜 보면 사진은 그냥 아이들이 쓰레기를 줍는 사진으로 제 코멘트는 사용하지 않고서 멋대로 다른 내용을 썼습니다. 이미 내용은 정해져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이듬해에 기자들에게 물었습니다. “내가 얘기한 것 그대로 기사화가 됩니까”라고요. “기사화 해드립니다”라고 말하길래 열심히 얘기했지만 기사에는 역시 다른 표현으로 실렸습니다. 항의를 하니까 그들이 어떻게 말했는지 아시나요? ‘니시모토 씨가 말하려는 마음을 잘 이해하지만, 우리도 이것으로 먹고 살아야 하니까요’라는 식입니다. 아이들이 험한 꼴을 당하고 있다, 고생하고 있다, 는 식의 한마디로 눈물이 나는 내용이어야 한다는 것이죠. … 국도 청소 활동에 참여한 아이들이 불쌍해졌어요. 물론 반대 의견이 있다는 것은 알지만, 우리는 실제로 여기서 생활하고 있잖아요. 고향을 생각하는 아이들의 희망을 부수는 것은 안되잖아요. 그런데 우리에게 항의 전화를 걸어오는 사람들 중에는 ‘너희들이 방긋방긋 웃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고 말한 사람까지 있었어요.”


명백한 ‘후쿠시마 차별’( 明らかな「福島差別」)

이처럼 후쿠시마를 마치 ‘죽음의 땅’처럼 취급하는 학자•평론가•언론인•정치인들은 원전 사고 발생 초기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다. 그들은 “후쿠시마 현에는 사람이 살 수 없다”는 폭언을 하고, “남은 기간은 ○년으로, 일본은 더 이상 살 수 없게 된다”는 루머를 확산해 왔다.

지난 참의원 선거에서 일본 사민당(社民党)의 공인(公認)으로 출마한 마스야마 레나(増山麗奈) 씨는, 2011년 11월 30일의 트윗에서, “너희들 돼지는 더러운 플루토늄 쌀이나 먹어!(てめえら豚はうすぎたねえプルトニウム米でも喰ってな!)”라고 썼다. 이 트윗에 의해 마쓰야마 씨의 계정 뿐만 아니라, 공인한 사민당 공식 계정에도 비난이 쇄도했다. 마쓰야마 씨와 사민당은 발언에 대한 사죄와 철회도 없었는데, 결국 마쓰야마 후보는 낙선했다.

참의원인 야마모토 타로(山本太郎) 씨는, 의원 당선 이전인 원전 사고 발생 2개월 후에 후쿠시마 현의 피난 지역이 아닌 지역에서 주민들이 대피하지 않는 것을 두고 “어른의 동반 자살에 아이들을 말려들게 하는 것(大人の無理心中に子供を付き合わせる)”이라고 폭언을 했다. 또한 사고 8개월 후에 야마모토 씨는 후쿠시마 현에서 열리는 ‘역전(駅伝, 장거리 이어달리기)’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부정했다.

“피폭된 곳에서 ‘역전’을 하고 생활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그런 광기를, 거기에 사는 사람들에게 강요하는 것이 국가인데도, 잘못됐음을 호소하지 않는 것이 일본인이다. ‘역전’을 저지하는 일에 대해 오히려 섬세함, 배려가 없다면서 멍하게 문제를 살짝 바꾸는 당신. 거기서 사는 사람들을 진심으로 걱정한다면, 피난 권리 쟁취 운동에 참여하는 것이 당연하다”


야마모토 씨 발언은 선거 이전에 나온 것으로 사인(私人)으로서 했던 것이지만, 후쿠시마 현 주민들의 감정으로는 결코 용납되는 발언이 아니다.

아무런 사죄도 반성도 없다( 何の謝罪も反省もない)

현재는 그나마 이러한 명백한 ‘후쿠시마 차별(福島差別)’이라고 할 수 있는 루머와 폭언은 숨을 죽이고 있다. 하지만, 루머와 폭언을 발신해 온 당사자들은 아무런 사죄도 반성도 없이, 지금도 제멋대로 언론 활동, 미디어 출연을 하고 있다.

특히 미디어에 출연하고 지금도 활약 중인 쥬부(中部)대학 교수(특임교수)의 다케다 구니히코(武田邦彦) 씨는, 2012년 4월 27일 자신의 블로그에서 ‘남은 기간 3년 ... 일본에 살 수 없게 되는 날(あと3年・・・日本に住めなくなる日)’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다케다 씨는 블로그에 다음과 같이 썼다.

"이렇게 계산하면, 약간의 내부 피폭 등을 가미해, 미에(三重) 현의 외부에서의 피폭이 일년에 5밀리밀리가 되는 것은, 2012년 1월부터 3년 4개월 후다. 즉, 2015년 4월 1일이 되면 미에 현에 살 수 없게 된다는 계산 결과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누출된 양이 80경(京) 베크렐, 이것이 일본에 확산하면 일본이 살 수 없게 되는 숫자임을 인식하고 정부, 지자체, 전력은 본격적으로 일본 열도가 오염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


다케다 씨가 자기 블로그에 “더 이상 살 수 없게 된다”고 썼던 2015년부터 이미 3년이 지났다. 다케다 씨가 말하는 “일본이 살 수 없게 되는 날”은 언제 오는 건가. 또한 최근에 다케다 씨는 보수 성향 학자로 다양한 언론 활동을 하고 있지만 이러한 과거 발언을 생각해본다면 과연 정말로 신용할 수 있는 인물인지에 대해 필자는 의문이 있다.

후쿠시마 현 주민들은 지지 않는다(福島県民は負けな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8년을 맞이한 2018년 3월 11일은, 일본 재무성의 ‘모리토모(森友) 문서 조작 의혹’과 겹쳐져, 그래도 연례적인 ’재해지 보도(被災地報道)’는 적어진 인상이었다. 그러나 잘못된 형태로 퍼진 ‘방사능 루머(放射能デマ)’는 지금도 피해자를 괴롭히고 있다.

작년에 민간의 유지(有志)들을 중심으로 하여서 웹사이트 ‘팩트체크 후쿠시마(ファクトチェック福島, http://fukushima.factcheck.site )’가 시작됐다. 이 사이트는 미디어와 평론가에 의한 후쿠시마 문제와 관련한 ‘루머•오보’ ‘인상 조작’ 등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웹사이트다.



‘팩트체크 후쿠시마’는, “후쿠시마 관련 루머와 보도 피해 등의 정보 수집”, “과학적 식견에 의한 기초 지식의 공유”, “과학적 식견에 대한 전문가에 의한 기고”에 의해서 후쿠시마 관련 루머를 박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 후쿠시마 현 주민들은 언론의 루머에 굴복하지 않고 앞으로도 ‘리얼(현실) 후쿠시마(リアルの福島)’를 계속 알리겠다는 각오를 다졌음을 이참에 밝히고 싶다.





미디어워치 편집부 mediasilkhj@gmail.com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










































PC버전으로 보기

Copyrights 2006 All Rights Reserved | 대표전화 : 02-720-8828 | FAX : 02-720-8838 | 대표이메일 : mediasilkhj@gmail.com | 사업장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4길 36, 2층 | 발행연월일 2013년 3월 27일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 다08208 , 영등포, 라00483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58 | 사업자등록번호((주)미디어실크에이치제이) : 101-86-45323 | 대표이사 : 황의원 | 발행인 : 황의원 | 편집인 : 황의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