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우한폐렴 빌미로 생지옥 ‘디지털 전체주의’ 더욱 강화할 것

美 CNBC “병적인 집착 같지만, 권력유지에 혈안이 된 정권 입장에선 논리적인 행동”

김주년 기자 sendmetothesea14@gmail.com 2020.02.26 10:24:16

우한폐렴(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을 적시에 통제하지 못하고 전세계를 전염시킨 중공(중국 공산당 정권)이 이번 사태를 빌미로 중공 인민들에 대한 국내 첨단감시 시스템을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미국의 경제전문 채널인 CNBC는 24일(현지시각) 아르준 카르팔(Arjun Kharpal) 아시아 특파원이 작성한 ‘중공이 우한폐렴을 빌미로 대중 감시 시스템을 강화시킬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이 전망하다(Coronavirus could be a ‘catalyst’ for China to boost its mass surveillance machine, experts say)’ 제하의 기사를 송고했다.



카르팔 특파원은 “중공은 다양한 수단을 갖춘 기술력을 통해 광대한 감시 국가(surveillance state)를 구축했다”며 “그들의 인공지능과 데이터 활용은 점점 더 발전하고 있으며, 공산당은 얼굴 인식(facial recognition) 기술을 비롯해서 중공인들을 감시하고 추적할 효과적인 방법들을 계속 발굴해 내고 있다”고 밝혔다.

카르팔 특파원은 “또 중공은 텐센트(Tencent)가 소유한 메신저 어플 ‘위챗(WeChat)’과 알리바바(Alibaba) 산하 자회사 앤트 파이낸셜(Ant Financial)의 결제 어플인 ‘알리페이(Alipay)’를 통해 국민들의 주민번호와 이동 내역을 수집한 후, 각자에게 QR코드를 발행해서 집이나 직장 인근에서의 움직임을 감시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카르팔 특파원은 “중공의 인공지능(AI) 기업인 메그비(Megvvi)는 베이징에 체온 감지 시스템을 배치했다고 2월초에 밝힌 바 있다”며 “이 시스템을 통해서 비정상적인 체온을 감지하고, 당국은 해당 체온이 높은 사람을 검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중공 당국이 인민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독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센스타임(Sensetime)이라는 인공지능 기업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을 탐지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카르팔 특파원은 “중공 정부는 우한폐렴을 이유로 이런 감시 기술의 적용 확대를 정당화하지만, 전문가들은 우한폐렴 바이러스를 퇴치한 후에도 중공이 인민들에 대한 감시를 계속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국제 인권단체인 ‘휴먼 라이츠 워치(Human Rights Watch)’의 선임연구원인 메리 왕(Maya Wang)은 최근 보고서에서 “공산당은 사회 통제의 완곡한 표현인 ‘안정성 관리(stability maintenance)’에 점점 더 집중하고 있으며, 반체제 인사들을 감시하고 집회를 해산시키고 인터넷을 감시하고 대중 감시시스템을 개발하고 실행하는 데 엄청난 예산을 투입해 왔다”고 밝혔다.

국제전략연구소(International Institute for Strategic Studies)의 나이젤 잉크스터(Nigel Inkster) 선임고문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공산당은 이번 바이러스 사태를 계기로 기존의 사회 통제용 첨단기술을 두 배쯤 확충할 것”이라며 “우리가 보기엔 병적인 집착 같겠지만, 권력 유지에만 혈안이 된 정권의 입장에선 이게 논리적인 행동이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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