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언론 “中 공산당 정권, 전면적인 공황 상태”

“최근 중공의 불합리한 행동은 통제력을 잃고 비틀거리는 정권의 전형적인 모습”

김주년 기자 sendmetothesea14@gmail.com 2020.02.22 22:18:46

최근 우한폐렴(코로나19) 확산을 제어하지 못하고 있는 중공(중국 공산당)이 자신들을 비판한 해외 언론인들을 추방하는 등 신경질적인 반응까지 보이며 폭주하고 있다. 대만 언론이 이러한 중공의 비정상적인 행태가 시사하는 점을 짚었다.

대만의 영자신문인 ‘타이완 뉴스(Taiwan News)’는 21일(현지시각) 데이비드 스펜서(David Spencer) 논설위원이 작성한 ‘中 공산당, 코너에 몰린 짐승처럼 아무나 공격하다(Like a cornered animal, the Chinese Communist Party is lashing out at everyone)’ 제하의 칼럼을 게재했다. 



스펜서는 중공이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 3명을 추방한 사건을 소개하면서, 중공 외교부 대변인이 “WSJ의 편집자들은 인종 차별적인 호칭을 사용함으로써 중국 국민들과 국제사회에서 분노와 비난을 불러일으켰다”는 성명을 발표한 사실을 전했다.  스펜서는 이 성명에 대해 “중공 외교부는 대체 자신들 외에 누가 WSJ 기사에 대해 분노했다는 것인지 아무 근거도 대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또 스펜서는 “WSJ의 홈페이지는 중국에서 접속이 차단되어 있기에, 중국 내에서 대체 누가 그 기사를 읽고 분노한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Indeed, given that the WSJ website is blocked across the country, it is difficult to understand how anyone in China could even be aware of such an article, much less be offended by it)”고 덧붙였다.

스펜서는 “서양 언론인이 중공에서 근무하기 시작한 1998년 이후로 추방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비자를 연장해주지 않은 경우는 많았지만, 이렇게 추방하는 걸 보면 중공의 공산당 정권이 전면적인 공황 상태에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공이 경제적 위협과 협박을 이용해서 자신들의 목적을 이룬다는 건 잘 알려져 있다”며 “하지만 이걸 너무 노골적으로 하는 건 정상적이지 않으며, 공공의 영역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비판했다. 중공이 국제 사회에서의 최소한의 매너나 체면조차 지키지 않은 채 협박을 일삼는다는 사실을 지적한 것이다. 
 
스펜서는 “중공은 코로나바이러스 위기와 경제 상황 등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쏟아내고 엉터리 통계를 발표하는 선전선동을 하고 있지만, 최근 WSJ 기자들을 추방한 중공의 행위야말로 중공의 실제 심리상태를 보여준다”며 “이건 통제력을 잃고 비틀거리는 정권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스펜서는 “중공 정권은 스스로 만든 위기에 직면한 것”이라며 “사람들의 삶을 모조리 통제하던 전체주의 정부가 그 통제력을 지금 잃었고, 어떻게 대처할지 몰라서 혼란스러워 하는 상황”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중공은 마치 심한 부상을 입고 코너에 몰린 짐승처럼 이제 본능에 의지하면서 자신에게 위협적이라고 여겨지는 모든 이들을 맹렬히 공격하고 있다(Like a cornered animal that has been badly wounded, it has now resorted to instinct, lashing out at anyone and anything it believes poses a threat)”고 밝혔다.

스펜서는 중공이 공황상태에 빠지면서 중공 인민들에게는 부패한 정권을 갈아치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고 썼다. 중공이 통제력을 상실한 틈을 타서 중공의 압박에 시달리는 아시아 국가들에 자유를 확산시키자는 의미도 담겼다. 

스펜서는 “그들은 그 어떤 합리적 판단도 하지 못하게 됐으며, 벼랑 위에서 비틀거리고 있다”며 “만약 의지만 있다면 지금은 대만뿐만 아니라 홍콩, 마카오, 티베트, 동투르키스탄 그리고 심지어 중공 국민들에게도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변화를 전달할 수 있는 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If the will is there, this could be the moment when we could deliver real and lasting change not just to Taiwan, but to Hong Kong, Macau, Tibet, East Turkestan, and even the people of China themselves)”라고 언급하며 칼럼을 마무리했다. 



김주년 기자 sendmetothesea14@gmail.com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








PC버전으로 보기

Copyrights 2006 All Rights Reserved | 대표전화 : 02-720-8828 | FAX : 02-720-8838 | 대표이메일 : mediasilkhj@gmail.com | 사업장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4길 36, 2층 | 등록·발행연월일 2013년 3월 27일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 다08208 , 영등포, 라00483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58 | 사업자등록번호((주)미디어실크에이치제이) : 101-86-45323 | 대표이사 : 변희재 | 발행인 : 변희재 | 편집인 : 황의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