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피디아 일본어판 번역] ‘한국에 의한 천황 사과 요구(韓国による天皇謝罪要求)’

한일 상호 이해를 위한 ‘위키피디아 일본어판(ウィキペディア 日本語版)’ 번역 프로젝트 (8)

미디어워치 편집부 mediasilkhj@gmail.com 2019.12.15 13:00:02



※ 본 콘텐츠는 ‘위키피디아 일본어판(ウィキペディア 日本語版)’에 게재된, 한국에 의한 천황 사과 요구(韓国による天皇謝罪要求) 항목을 번역한 것이다(기준일자 2019년 12월 13일판, 번역 : 황철수).

본 항목 편집 공개는 한일 상호 이해를 위한 ‘위키피디아 일본어판’ 번역 프로젝트의 여덟번째 사업으로, 본 항목과 관계되어 있는 또다른 정치인인 ‘문희상(旭日旗)’(한국어 번역본) 항목도 함께 살펴보길 권한다.


 

‘한국에 의한 천황 사과 요구(韓国による天皇謝罪要求)’란, 2012년 8월 14일 이명박 대통령이 “일왕(日王, 천황에 대한 한국 측의 멸칭)은 한국에 오고 싶으면 독립운동가에게 사죄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같은 해 8월 10일에 실시한 이 대통령의 다케시마 상륙과 함께 발단한 대한민국과 일본국 간의 외교 충돌을 말한다.


목차

1 배경

2 개요
   2.1 한국 여론

3 일본의 대응
   3.1 일본 국회의 사과 요구 철회 결의
   3.2 비판
   3.3 외교적 배려
   3.4 한국에 대한 감정에의 영향

   3.5 군사적 위협


4 참고문헌

 



1 배경(背景)

이명박은, 2008년 대통령 취임 이전부터 일본에 대해 “사과와 반성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발언했고, 대통령 취임 후인 2008년 4월에 방일하면서 천황, 황후와의 회견 시에 한국 방문을 요청하기도 했다.

2011년 10월, 일본은 한국의 요청으로 일한정상회담에서 원화 급락이 우려되는 한국을 지원하기 위해 통화교환협정(通貨交換協定)을 통화교환 규모를 130억 달러에서 700억 달러로 확대했다. 

2011년 12월, 일한정상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에게 강력히 요구했다. 2012년 7월, 이명박 대통령은 신각수(申珏秀) 주일 대사를 통해 일본 측의 위안부문제 해결 의지에 대해 타진했지만, 일본의 역사 인식은 변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보고를 받게 된다.





2 개요(概要)

- 2012년 8월 10일, 대통령 이명박이 다케시마(독도)에 상륙하여, 한국령이라고 거듭 발언한다. 이날,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일한전에서 승리한 박종우는 ‘독도(다케시마)는 한국의 영토’라고 기재된 플래카드를 내건다.

- 8월 13일, 일본 정부는 한국에 700억 달러(5조 5천억 원)에 달하는 (통화교환협정에 따른) 자금 지원 범위의 대폭적인 확대는 이명박 대통령의 다케시마 상륙에도 불구하고 재검토하지 않는 취지의 발표를 한다.

8월 14일, 이명박 대통령은 일왕(천황)에 대해 “‘통석의 염(痛惜の念)’ 등과 같은 말 한마디를 하러 온다면, 방한할 필요가 없다” “(일왕이) ‘통석의 염’ 뭐가 어쩌고 이런 단어 하나 찾아서 올 거면 올 필요 없다. 한국에 오고 싶다면, 독립운동을 하다가 돌아가신 분들을 찾아가 무릎을 꿇고서(跪(ひざまづ)いて) 사죄할 필요가 있다고 사죄를 요구하는 발언을 한다.

- “통석의 염”은, 제125대 천황 아키히토가 1990년 5월 24일에 일본을 방문한 노태우 대통령을 맞이한 궁중 만찬에서 말씀의 표현이다.

이러한 조선반도와 우리나라와의 길고 풍부한 교류의 역사를 돌이켜 볼때, 쇼와 천황이 “금세기의 한시기에, 양국 사이에 불행한 과거가 존재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고, 다시 되풀이 돼선 안 된다”고 언급하신 것을 기억합니다. 우리나라에 의하여 이루어진 불행한 시기에, 귀국 사람들이 맛본 고통을 생각하고, 나는 통석의 염을 금할 수 없습니다.
— 제 125대 천황 아키히토, 국빈 대한민국 대통령 각하 및 동 영부인을 위한 궁중 만찬 헤이세이 2년 5월 24일(목)


- 동일자 ‘서울신문’은,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일본어 번역은 니시무라 코유(西村幸祐). 니시무라는 ‘야마토신문(やまと新聞社)’의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이 ‘다리를 묶고, 무릎을 꿇고 사죄한다면(足をしばって、ひざまづいて謝罪するなら)’이라고 발언했음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현장에서 일왕이 “무릎을 꿇고” 사죄해야 한다는 표현을 쓴 것으로 알려 졌지만, 그때, 청와대가 공개한 발언록에서는 이것이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통령은 일본의 식민지 문제에 대해서는 용서 할 수 있지만, 잊을 수는 없고, 추궁해야 할 것은 추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용한 외교’라고 불린 대일 외교 정책이 강경 모드로 바뀐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무릎을 꿇고 사죄”라는 표현에 대해 니시무라는, “유교의 인습이 가득한 한국에서는, 죄인이 사죄할 때 무릎을 꿇고 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다리를 묶어 무릎을 꿇고 땅에 엎드리게 하는 형벌도 조선반도에 있었다. 즉,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은 ‘일왕’이 다리를 묶고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모습까지 연상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 후, ‘서울신문’은 WEB사이트 기사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라는 부분을 삭제했다. 니시무라는 “재미있게도, 일본인에게 처음으로 천황 사죄 발언의 진실을 전해준 서울신문은 그 후, WEB 사이트 기사를 개찬(改竄)해버린다. 현재, 해당 페이지(‘서울신문’ 2012년 8월 15일자)을 보면, , 제목을 포함하여 ‘무릎을 꿇고 사죄’라는 말이 일절 없어졌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신문 인터넷 아카이브 사이트에는 다음과 같이 최초 기사가 남아있다. 기사의 밑줄과 내부 링크는 인용자가 처리한 것이다.


삭제된 문언(削除された文言)

 

조선어 원문(朝鮮語の原文)


이 대통령은 이날 충북 청원군 한국교원대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독도 방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작심한 듯 직설적으로 일본을 몰아붙였다. 이 대통령은 현장에서 일왕이 ‘무릎을 꿇고’ 사과해야 한다는 표현을 쓴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청와대가 공개한 발언록에는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문언의 일본어 번역(文言の日本語訳)


李大統領はこの日、忠清北道 清原郡韓国教員大学校を訪問した席で“独島訪問”についての質問が出ると、毅然として直接的な表現で日本に対して明確な謝罪を求めた。李大統領は、その場で日王が “跪(ひざまず)いて” 謝罪しなければならないという表現を使ったことが報道されたが、その後、大統領府が公開した発言録から〔この文言が〕削除されたことが確認された。

 


- 8월 15일, 이명박 대통령은 광복절(종전기념일) 축사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올바른 역사에 반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 일본 정부는 이명박 대통령의 천황 사죄 요구에 대한 사죄와 철회를 요구했지만, 김성환(金星煥) 외교통상부장관은 대통령과 같은 견해를 밝힌 것과 동시에, 쇼와 천황의 전쟁 책임을 주장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주한대사의 일시적 귀국 조치를 취했다.

- 8월 17일,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는 이명박 대통령에 친서를 보냈지만, 8월 22일 한국은 수령하는 대신 이를 일본 외무성에 반환하려 했기 때문에 외무성은 부지 내 출입을 거부했다. 이날,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郎) 외무대신은 신각수(申珏秀) 한국 주일 대사에 항의했다.

- 8월 23일, 아즈미 준(安住淳) 재무대신은 10월에 만료되는 일한통화교환협정의 확대 조치에 대해, 10월 이후는 백지화 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고, 일본 측이 통화교환협정을 요청했다고 하는 한국 측 보도를 부인했다.

- 8월 24일, 한국의 김일생 병무청장은 한국 국회에서 박종우의 병역면제를 인정한다고 밝히고, “용기있는 기특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2.1 한국 여론(韓国世論)

이명박 대통령의 일왕(천황)에 대한 사과 요구에 대해, 한국 최대의 발행부수인 조선일보는 “일왕의 아버지 히로히토는 1926년 즉위 후, 식민지 지배시에 우리 민족 전체를 박해, 탄압한 인물로서, 태평양 전쟁에서 한국의 젊은이를 총 방패로 삼고, 젊은 여성을 일본군의 성적 노예로 만든 특별 A급 전범이며, 남북 분단도 일제 통치가 원인인 것이므로, (사죄는) 일본 왕실(황실)에 대한 당연한 요구”라며 대통령의 발언을 긍정하면서 동시에, “아키히토는 늦기 전에 브란트 서독 수상(유대인 희생자 위령비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함)처럼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사진을 역사에 남겨 두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학자이자 언론인인 사카이 노부히코(酒井信彦)는 한국은 위안부 문제를 나치의 유대인 학살에 비유하고. 성매매를 학살과 동등한 범죄라고까지 단정하면서 이로 인해 일본인은 한국인에 의해 세계 역사에 전혀 유례없는 원죄를 갖게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반민족행위처벌법에 따라 대한민국 국회와 공동으로 친일파 708명 명단을 작성한 한국의 광복회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을 적극 지지하기로 하고 “일왕은 한국을 방문하기 전에 독립 유공자와 유족에게 고개숙여 사과해야 한다” “일왕은 군 위안부와 강제 징용·징병 피해자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은 물론, 정부는 이에 따른 국가적 배상을 요구해야 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3 일본의 대응(日本の対応)

3.1 일본 국회의 사과요구 철회결의(日本国会の謝罪要求撤回決議)

8월 24일, 일본 중의원의 본회의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천황 사과요구 발언과 시마네 현 다케시마 상륙에 대해서 항의하는 결의가 제안되고, ‘민주당(民主党)’, ‘자유민주당(自由民主党)’, ‘공명당(公明党)’, ‘민나노토(みんなの党, 모두의 당)’, ‘국민 생활이 제일(国民の生活が第一)’ 등의 찬성으로서, 일본 ‘공산당(共産党)’·‘사민당(社民党)’의 반대를 누르고 채택되었다. 

결의에서는 천황에 대한 사과 요구에 대해 “우호국의 국가원수의 발언으로는 극히 무례하고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발언의 철회를 요구하는 것과 동시에 한국측 다케시마 점거에 대해 “우리나라(일본) 고유의 영토인 것은 역사적으로도 국제법상으로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 “불법 점거에 대해 한국이 한시라도 빨리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8월 29일, 일본 참의원의 본회의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천황 사과요구 발언과 시마네 현 다케시마 상륙에 항의하는 결의가 이를 제안한 민주당, 자유민주당 등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결의안은 “우호국의 국가 원수가 천황에 대해 한 발언으로 극히 무례한 발언이며, 결코 용납할 수 없는 것이며, 발언의 철회를 요구한다”고 했다.

천황 사과 요구 철회 결의와 함께 제기된, 다케시마 문제를 둘러싼 일본 국회의 결의는 한국이 이승만 라인을 그었던 것에 대해서 1953년 11월에 결의된 일한 문제 해결 촉진 결의 이후 처음이다.

3.2 비판(批判)

난바라 시게루(南原繁)와 마루야마 마사오(丸山真男)의 계보에 속하며, 평화론으로 고명한 도쿄대 명예교수인 사카모토 요시카즈(坂本義和)는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해 일본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면서도,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 “분명히 실언”이며, “일본의 전쟁 책임을 일본의 일반 국민 이상으로 통감하고 있다는 점에서, 나도 경애를 아끼지 않는 지금의 천황에 대해, 너무 무지한 것이며, 부끄러운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일본 공산당도 “(지금의) 천황은 헌법상, 정치적 권능을 갖고 있지도 않다. 그 천황에 식민지 지배 사과를 요구한다는 것 자체가 원래 이상하다. 일본의 정치 제도를 이해하지 않는 것이다. 일본 정부에 식민지 지배의 청산을 요구한다면 그것은 이해되지만, 천황에게 그것을 요구하는 것은 애초 엉뚱한 것”이라며 이를 비판하고 있다.

3.3 외교적 배려(外交的配慮)

12월 16일자로 제46회 중의원 의원 총선이 노다 내각(제3차 개조)에 의해 수행되기 약 2개월 전인 2012년 10월 8일, 총선에 의한 정권 교체로 여당 복귀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된 야당 제1당이자 자유민주당의 중의원 의원(전 총리)인 아소 다로(麻生太郎)는, 한국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회담했다. 

천황에게 사과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이 대통령의 8월 발언에 대해, 아소는 회담 후, 기자들에게 “폐하에 대해서 한국에 오라고 한다든가, 사과하라든가 말한 적은 없다, 고 하는 얘기를 (이 대통령으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2013년 2월 15일 이명박 대통령은 한국 핵무장 긍정과 다케시마 상륙은 일본에 대해 선제적인 것이었다는 취지를 밝히면서 “일왕이 (내 발언 이후) ‘사과할 용의도 있고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한다. 실제보다는 좀 과장되어서 내 발언이 알려진 측면이 있다”고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밝혔다.

3.4 대한 감정에 대한 영향(対韓感情への影響)

이 영향으로, 관민 교류 사업의 중단이 잇따랐다. 또한, 한국으로 가는 일본인 관광객도, 원화 강세 전환과 더불어서 계속 감소하여 2013년에는 그전까지 일본인이 1위였던 한국 입국자 수도, 처음으로 중국인이 1위가 되어, 2위로 떨어졌다. 한국의 많은 언론들은 일본인 관광객 감소 요인에 대해, 원고-엔저만을 주장하고 일련의 한국에 의한 천황 사과 요구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3.5 군사적 위협(軍事的脅威)

요미우리 신문과 미국 갤럽사의 공동 조사에서 “일본에게 군사적으로 위험한 국가”로서 일본 국민의 37%가 한국을 언급하였으며, 이 대통령의 행동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의 중앙일보도 이명박의 다케시마 상륙과 함께, 천황에 대한 사과 요구 때문에 일본 사회가 혐한으로 돌아섰다고 지적했다.


4 참고문헌(参考文献)

- 사카모토 요시카즈(坂本義和), ‘역사적 책임에 대한 의식이 요구되고 있다, 자성에 기초한 분쟁 해결(歴史的責任への意識が問われている  自省にもとづく紛争解決)’,  ‘세카이(世界)’ 제836호, 이와나미쇼켄(岩波書店),  2012년 11월,  37-41쪽.

- 니시무라 고유(西村幸祐), ‘한국 일류 신문까지 반일원리주의(韓国一流紙までが反日原理主義)’ ‘위루(WiLL)’ 제96호, 왁크(ワック), 2012년 12월호,  80-91 쪽.



미디어워치 편집부 mediasilkhj@gmail.com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








PC버전으로 보기

Copyrights 2006 All Rights Reserved | 대표전화 : 02-720-8828 | FAX : 02-720-8838 | 대표이메일 : mediasilkhj@gmail.com | 사업장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4길 36, 2층 | 등록·발행연월일 2013년 3월 27일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 다08208 , 영등포, 라00483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58 | 사업자등록번호((주)미디어실크에이치제이) : 101-86-45323 | 대표이사 : 변희재 | 발행인 : 변희재 | 편집인 : 황의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