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혜원, “ 최순실 태블릿PC에 왜 김수민 사진 저장돼있나’” 진술서 공개

신혜원, 김수민의 수상한 행적도 폭로 ... 태블릿PC 검찰 포렌식보고서 나온 후 김수민은 페이스북 아이디를 Amy → Amie 로 바꿔

신규양 기자 shinkyuyang@hanmail.net 2018.11.28 11:15:03

26일 ‘태블릿 재판’ 9차 공판에서 태블릿PC 양심선언의 주인공 신혜원 씨의 진술서가 증거로 제출됐다. 신 씨는 이번 진술서를 통해 JTBC 태블릿PC에 등장하는 사진파일 53장의 주인공 김수민의 수상한 행보를 지적했다.

신씨는 지난 22일 JTBC 태블릿PC와 관련해 자신이 알고있는 모든 것을 정리해 피고인(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 외 3) 측 변호인인 이동환 변호사에게 진술서를 보내왔다. 이전에 변희재·미디어워치는 신씨를 증인으로 신청했었으나 재판부는 이를 기각했다. 이에 변희재·미디어워치측에서는 진술서를 통해 신씨가 본인의 입장을 정리해 재판부에 제출할 수 있도록 했다.

신혜원씨는 작년 10월 JTBC 태블릿PC는 2012년 박근혜 당시 대선후보 캠프에서 공용으로 사용한 것이라는 내용의 양심선언, 기자회견을 했던 바 있는 인사다. 이번 진술서는 당시 양심선언과 대동소이한 내용이다.





신씨의 이번 진술서에는 김수민 관련 새로운 내용도 포함돼 있다. 김수민이 중요한 이유는 JTBC 태블릿PC에 대한 검찰과 국과수 포렌식 보고서에서 김수민의 사진이 캐시파일 형태로 총 53장이나 등장하기 때문이다. 모두 같은 사진이며 연락처 데이터베이스(contacts2.db)에 저장됐다.

눈여겨볼 것은 김수민 사진 파일이 JTBC 태블릿PC에서 수정된 날짜다. 첫 번째 사진 파일이 수정된 날짜가 2013년 11월로 대선캠프가 해단된 한참 이후다. 나머지 52장의 사진파일도 전부 JTBC가 태블릿을 가지고 있던 2016년 10월 18~24일에 사이에 수정됐다. 또, 태블릿의 연락처 항목에는 김수민의 이메일 주소 amy.smkim@gmail.com 까지 남아있다. 

최서원은 김수민과 아무런 일면식도 없다는 입장이다. 그렇다면 김수민의 사진이 최서원의 것이라는 태블릿PC에, 그것도 대선캠프가 해단된 1년 후에 저장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더구나 김수민은 대선캠프에 잠시 일한 것이 전부이며 2012년 당시 최서원(최순실)의 존재는 대선캠프에 전혀 알려지지도 않았다. 김수민의 사진은 결국 JTBC 태블릿PC가 최서원의 것일 수 없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정황이다.

신씨는 이번 진술서에서 “김수민은 캠프에서 김휘종과 가까운 사이”였다고 밝혔다. 실제, 김휘종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은 2012년 말 대선캠프가 해단한 이후로도 2017년까지도 김수민과 꾸준히 SNS 등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김휘종은 JTBC 태블릿PC의 개통자인 김한수와 같이 대선캠프에서 청와대로 직행한 인사로 JTBC 태블릿PC의 공동 사용자 중 한 사람으로 유력하게 지목되고 있다.

김수민은 대선캠프 해단 직후에 모 백화점 핸드백 매장에 취직했다가 지금은 외국계 화장품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혜원씨는 이번 진술서를 통해 김수민이 최근 들어 보여주고 있는 의뭉스러운 행적에 대해서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캠프 동료들은 김수민을 '에이미'라고 불렀으며, 김수민도 자신의 페이스북 이름을 'Amy Kim'으로 썼습니다. 그런데 본인이 2017년 9월경 포렌식 보고서에서 김수민 사진을 발견하고 바로 페이스북을 보니, 김수민은 이미 프로필 이름을 'Amie Kim'으로 변경했고 2017년 7월 이후 페이스북 사용을 중단한 상태였습니다. 

'Amie'는 영어 발음상 절대 '에이미'로 발음하지 않는 철자입니다. 프로필 이름은 바뀌었지만, 김수민 페이스북 계정 주소는 2018. 11. 22일 현재도 'amy.smkim'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https://www.facebook.com/amy.smkim) 이는 태블릿 연락처에 저장되어 있는 김수민의 이메일 주소 'amy.smkim@gmail.com'와 같습니다. 

본인은 김수민에게 문자와 카카오톡으로 이 내용에 대해 문의했지만 답변이 없었습니다. 김수민은 캠프 이후 모 백화점 핸드백 매장 점원으로 일하다가 지금은 OOO코리아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신씨는 태블릿PC를 조진욱 당시 팀장으로부터 받아 팀원 장우영에게 전달해 운용케 했으며, 2012년 12월 크리스마스 행사 이후 김휘종 팀장에게 반납한 사실도 구체적으로 진술했다. 

신씨는 “2017년 10월 초 전화통화에서 조진욱은 2012년 7월 초 김한수에게 흰색 태블릿PC 1대를 받아 박근혜 후보 카카오톡 운영용으로 사용하였고 10월 말 본인에게 인계하였다고 하였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김한수는 태블릿PC 전달경로를 '김한수 -> 이춘상 -> 최서원(최순실)'이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신혜원은 실제 전달경로는 '김한수 -> 조진욱 -> 장우영 -> 김휘종 -> ?'이었다고 반박하고 나온 것이다. 실제로 이중 조진욱은 당시 신혜원 씨에게 김한수의 태블릿PC를 건넸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씨는 대선캠프에서 운용한 여러 대의 태블릿을 두고 착각한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의문에 대해서도 답변했다. 신씨는 “2016년 11월경 JTBC의 태블릿 관련 보도에서 김한수(보도 당시 청와대 뉴미디어담당 선임행정관, 캠프 당시 미디어본부 팀장)가 개통한 태블릿PC는 캠프에서 선거용으로 사용한 것”이라며 “고 이춘상 보좌관에게 줬다는 내용을 보고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신혜원 진술서 전문(사진)이다. 













신규양 기자 shinkyu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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