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태블릿PC에 기록된 ‘묘비’ 로그...JTBC 무리한 작업 정황

2016년 10월 22일에 ‘tombstone’ 로그, 태블릿 시스템에 ‘치명적 오류’ 발생 의미

이우희 기자 wooheepress@naver.com 2018.08.21 17:27:14

2016년 10월 22일 새벽 2시 25분 23초. 태블릿PC에 ‘tombstone(툼스톤; 묘비) 로그’가 기록된 시간이다. JTBC가 태블릿PC에 취재 활동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무리한 작업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 

태블릿PC 포렌식 자료를 분석해온 한 IT전문가는 최근 본지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태블릿 감정 자료 중 ‘파일시스템정보.xlsx’ 파일 3120 행에 ‘묘비’ 로그가 기록돼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안드로이드 기반 운영체제에서 ‘묘비’ 로그는 사용자의 행위에 의해 치명적 오류가 발생했다는 걸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즉, JTBC가 태블릿PC를 가지고 분석을 하였다고 주장하는 시점인 2016년 10월 22일에 강제로 태블릿PC에 무리한 작업을 시도했음을 보여주는 기록인 것이다. 

22일은 JTBC가 태블릿PC를 분석하고 있었다고 주장하는 시점이다. JTBC는 김필준 기자가 18일 더블루K 사무실에서 태블릿PC를 발견했고, 20일에 가지고 나왔으며 분석을 한 뒤 24일 저녁 검찰에 제출했다고 밝히고 있다. 

묘비 로그는 JTBC의 태블릿PC 분석이 단순히 내용을 둘러보고 사용자를 추정해보는 수준이 아니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정황 증거다. 이미 JTBC는 태블릿에 있는 파일을 자사 데스크톱 PC에 복사했다는 점을 밝히기도 했다. 

안드로이드 전문가들은 “묘비 로그는 기본적으로 기기를 공장초기화할 때 기록된다”며 “이외에도 접근 불가능한 폴더에 비정상적으로 접근하거나 수백 수천건의 파일을 비정상적인 경로로 삽입하거나 하는 등의 ‘악질적인 칩입행위’ 시에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묘비 로그는 태블릿을 단순히 둘러보는 것만으로는 절대로 발생하지 않는 로그”라면서 “묘비라는 이름처럼, 시스템이 전사할 정도의 무리한 작업이 있었다는 증거”라고 거듭 설명했다. 

‘파일시스템정보’에 따르면, 이 태블릿에는 총 5개의 묘비 로그가 남아 있다. 기록 시간과 로그 이름은 다음과 같다. ▲2012-07-02 12:39 tombstone_00 ▲2012-08-14 22:13 tombstone_01 ▲2012-12-04 10:03 tombstone_02 ▲2013-01-04 18:29 tombstone_03 ▲2016-10-22 2:25 tombstone_04

묘비 로그가 기록된 원인을 각각 파악하려면 좀 더 세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이는 검찰이 밝혀야할 영역이다. 다만 IT전문가는 “우선 이 중에서 2012년 7월 2일자 묘비 로그는 초기화로 인한 기록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태블릿PC는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김한수가 2012년 6월 22일 개통해서, 곧바로 7월 1일 공식 출범한 박근혜 후보 대선캠프에서 SNS 홍보에 사용한 공용 태블릿이다. 김한수는 자신의 개인카드로 요금을 납부해오다, JTBC에서 ‘최순실이 사용한 태블릿PC’라고 몰아가던 시점, 청와대를 나가 현재까지 잠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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