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손석희 장남, ‘장군차운전병’ 주특기 선발과정서 ‘병역특혜 의혹’

손구용 씨, 운전병 최고선호 ‘소형주특기’ 선발과정서 교육열외·기수초월...軍 동기생 본지 제보

이우희 기자 wooheepress@naver.com 2017.02.14 21:56:54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아들이 ‘꽃보직’ 운전병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으로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의롭고 공정한 언론인’의 표상처럼 미화된 JTBC 손석희 씨의 경우도 장남이 군대에서 운전병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새로이 제기됐다.

최근 본지는 손석희 씨의 장남인 손구용(30세, 1988년생)씨와 2010년도 말 후반기 운전병 교육훈련을 함께 받은 C씨로부터 제보 전화를 받았다. C씨는 “손구용은 군입대 동기들 사이에서 이미 ‘손석희 아들’로 유명했으며, 교육도 받지 않고 대기하다 기수까지 초월해가며 결국 운전병들이 선망하는 소형(주특기)반에 편성돼 특혜설이 파다했다”고 밝혔다.


손석희 장남 손구용 씨, ‘장군차 운전병’ 주특기 교육 받아

C씨를 비롯 복수의 증언에 따르면 손구용 씨는 육군에서 운전병으로 근무했다. 운전병으로 선발된 병사들은 육군훈련소에서 5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전국 각지의 야전수송교육단으로 이동해 주특기별로 1~5주간 후반기 교육을 받는다. 이때 교육은 소형/중형/대형 주특기별로 구분해 반별로 이뤄진다. 

야전수송교육단에 입교하는 병사들은 대부분 소형주특기를 선호한다. 소형주특기 출신은 자대에서 보직으로 소형지프와 고급세단과 같은 ‘지휘관 차량’을 주로 운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각 부대의 지휘관 차량을 운전하는 병사는 흔히 ‘1호차 운전병’, ‘장군차 운전병’ 등으로 불린다. ‘1호차 운전병’들은 초병 및 불침번 근무에서 열외되고, 혹한기 훈련과 같은 정기 훈련에서도 제외되는 게 일반적이다. 또한 차량 운행보다 대기하는 시간이 많아 여유롭기 때문에 병사들이 가장 선호한다. 

물론, 소형주특기를 부여 받아야만 ‘1호차 운전병’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선적으로 배정되는 것만은 사실이다. 제2야전수송교육단 관계자는 “소형특기를 받으면 말그대로 소형차량을 운행하는 것으로 각 부대 1호차 운전병이 되는 경우도 있고, ‘레토나’라고 불리는 소형 전술기동차량을 운전하게 되는 등 부대마다 사정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다만 “부대에 따라 대형특기를 받은 병사들 중에서도 1호차 운전병을 선발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제보자인 C씨는 손석희 씨의 장남 손구용 씨가 이처럼 병사들의 선망의 대상인 소형주특기를 부여 받는 과정에서 이례적인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손구용, 소형주특기 받는 과정에서 교육열외대기·기수초월 ‘이례적’

제보자 C씨는 “2010년 10월에 경북 경산시에 있는 제2야전수송교육단에 입소했는데 같은 기수에 손구용이 있었다”면서 “말수가 굉장히 적고 내성적이었는데 같이 지내다 보니까 이름과 생김새 등으로 인해 금세 손석희 아들이라고 소문이 났다”고 전했다. 

C씨는 “우리 기수는 처음부터 “너희들은 소형주특기가 없다”고 교육단이 미리 선언을 해서 다들 (소형주특기 부여에 대한) 기대를 접고 있었고, 실제로 대부분 중형/대형 주특기에 배정됐다”면서 “헌데, 이상하게도 손석희 씨의 아들과 고려대 출신으로 경희대 로스쿨에 재학 중인 29살 형, 이들  두 명만 주특기 배정이 안 되고 다들 받는 훈련을 받지 않으면서 계속 대기하기만 했다”고 증언했다. 

손석희 씨의 장남인 손구용 씨가 교육에서 열외 돼 대기한 기간은 무려 3~4주에 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C씨는 “거의 3~4주정도 기다리기만 한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그러다가 저희들보다 한 달 가량 입소일이 늦은 군번이 교육단에 입소했을때 마침 소형 주특기반이 생겼고, 미리 들어와서 기다리던 두 명(손석희 아들과 로스쿨 재학생)이 그 반으로 편성됐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소형차량 운전병은 수요가 매우 적기 때문에, 기수에 따라 소형주특기반 자체가 편성되지 않는 경우가 흔히 발생한다. 이럴 경우, 당연히 기수 모두가 중형/대형 주특기반으로 편성돼야 상식적인 절차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석희 씨의 장남은 중형/대형 주특기반에 편성되지 않은 채 교육훈련에서 열외한 채로 몇주를 대기하다가, 끝내 기수를 초월하면서까지 다음 기수 소형주특기반에 편성됐다는 얘기다. 

이를 지켜본 당시 병사들은 모두 ‘부럽다’거나 ‘대단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수근거렸다고 한다. 제보자 C씨는 “지금도 당시 동기들을 만나면 손석희 아들 특혜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면서 “당시에는 저희끼리 ‘저 친구는 손석희 아들이니까 당연하고, 로스쿨 다닌다는 형도 부모님이 대단한가보다’고 암묵적으로 동의할 뿐, 군인 신분이었기 때문이 드러내놓고 이의를 제기할 생각은 감히 아무도 못했다”고 회상했다. 

이런 특혜는 출신대학과는 관련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손구용 씨는 입대 전 한국외대를 다녔고, 로스쿨 재학생이던 병사는 고려대를 나왔다. C씨는 “당시 군번 중에는 서울의 나름 명문 사립대를 다니다가 온 저 뿐만 아니라, 더 좋은 대학을 다니다가 온 친구들도 꽤 있었다”고 밝혔다. 두 사람에 대한 특혜는 단순히 학벌같은 것이 아닌 ‘보이지 않는 손’의 영향이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소리다. 


운전병 출신들, 손구용 사례 “처음들어보는 이야기” 이구동성

이같은 손석희 장남의 ‘기수 초월 소형주특기 부여’ 사례에 대해, 운전병 출신 사회인들은 모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운전병들 사이에선 ‘소형주특기 부여자들은 뒷배가 있다’는 상당한 공감대가 퍼져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모 주류회사에서 일하는 직장인 박모 씨는 “소형주특기는 워낙 선발인원이 적어서 아예 안 뽑는 기수도 많고, 그럴 경우 당연히 모두 중형/대형으로 편성된다고 알고 있다”면서 “소형을 뽑지 않는데도 일부 인원은 몇 주를 기다렸다가 소형을 선발하는 다음 기수와 합류했다는 말은 처음 듣는다”고 놀라워했다. 

그는 “(손구용 씨 사례가) 적법한 절차대로 이뤄진 일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손석희 아들’이 몇 주간 대기하면서 아무런 교육도 훈련도 받지 않았다면, 그 사실만으로도 ‘특혜’가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야전수송교육단 동기들 사이에선 얼마 뽑지도 않는 소형 주특기를 부여 받은 병사들은 아버지가 군 영관급 장교이거나, 대단한 ‘백’이 있었던 경우가 있었고, 부모님이나 아는 사람의 뒷배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식의 소문도 돌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다른 회사에서 일하는 장모 씨도 “야전수송교육단에서 소형을 아예 안 뽑는 경우는 봤어도, 다음 기수까지 기다렸다가 편성됐다는 얘기는 처음 듣는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중형/대형 주특기를 받고도 자대에서 1호차 운전병이 되는 게 가능하다”면서도 “운전병들 사이에선 1호차나 지휘차량 운전병들을 만나면 집안이 대단한 경우가 많아 놀라곤 했다”고 전했다. 

참고로, 손석희 씨의 장남 손구용 씨가 군입대를 한 2010년은 손석희 씨가 시사저널 선정 6년 연속 ‘대한민국 최고 영향력 언론인 1위’를 구가하던 시절이기도 하다.


우병우 아들이 특혜라면 손석희 아들은 ‘특혜 중의 특혜’

대통령 탄핵사태와 관련해 JTBC와 언론들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맹공하며 우 전 수석의 아들이 의경으로 입대했다가 2개월 만에 운전병 보직을 받은 것을 두고 ‘특혜’라고 연일 보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런 논리대로라면, 손석희 씨의 장남 손구용 씨의 경우야말로 진짜 ‘특혜’ 중에 ‘특혜’ 다.

손구용 씨는 JTBC 등 기성언론이 ‘특혜보직’으로 규정한 운전병으로 복무했음은 물론, 심지어 후반기 야전수송교육단에 입교해 교육훈련도 받지 않고 3~4주를 대기하다가, 기수까지 초월해가며 ‘운전병 최고선호 주특기’인 소형주특기를 받았다. 더구나 교육단에서는 손구용 씨의 아버지가 유명 언론인인 손석희 씨라는 사실까지 군 간부와 병사, 동기들이 널리 인지하고 있었을 정도다.

손석희 씨는 태블릿PC 조작 문제로 최근 모해증거위조죄로 고발된데다가 차후 내란선동죄 처벌까지도 점치는 사람들이 많다. 차후 손 씨의 범죄 혐의에 대한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면 그의 장남 운전병 병역특혜 의혹까지도 진상이 제대로 규명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민코스프레’ 들통난 JTBC 손석희의 금수저 집안
주철환 전 JTBC 본부장이 매형...누나는 강릉원주대 교수

손석희 씨는 JTBC 뉴스룸에서 ‘헬조선’ 프레임의 뉴스를 확대재생산하며 취업난에 허덕이는 청년층의 환심을 사고 있지만, 정작 본인의 가족들은 ‘금수저’로서의 대한민국의 혜택을 누리고 있었다. 

본지는 손석희 씨의 집이 ‘한국판 베버리힐즈’로 불리는 평창동 481번지에 있다는 점을 단독보도하고, 저가 손목시계·단벌신사·만원버스 등의 수식어로 포장된 손석희 씨의 서민이미지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손석희 씨의 가족은 모두 4명으로 부인과 2명의 아들을 두고 있다. 

우선 손석희 씨의 장남 손구용(1988년생) 씨는 한국외대를 나왔다. 그는 군대에서 운전병의 ‘꿀보직’으로 손꼽히는 ‘소형차 주특기’를 부여받았다. 이 과정에서 애초에 ‘소형주특기’ 선발이 없었지만, 손구용 씨는 이례적으로 3~4주를 교육훈련에서 열외된 채 대기하다가 기수를 초월해가며 ‘소형주특기’를 부여받았다는 제보가 나왔다. 

군대 지인들은 손구용 씨에 대해 “말수가 굉장히 적고 세상물정 모른다 싶을 정도로 순진했다”며 “나쁘게 말하면 맹한 느낌도 없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손구용 씨는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재수(再修)’를 한 것으로 알려진다. 

차남 손구민(1992년생) 씨는 최근 서강대 국제한국학과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구민 씨는 미국에서 미국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사립고등학교로 알려진 ‘해리스버그 아카데미(Harrisburg Academy)’를 나왔다.서강대에서는 젊은이들의 선거를 독려하는 ‘V for Voting’ 대표, 국제한국학과 과대표, ‘떠나도 괜찮아’ 대표 등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한 인터넷 블로그에서 활동하며 자신을 소설가라고 소개하고 있다. (블로그 바로가기)

부인 신현숙 씨는 1962년생으로 손석희보다 6살 연하다. 신현숙 씨는 1984년 12월 MBC에 아나운서로 입사, 1985년 MBC ‘뽀뽀뽀’를 맡아 진행했다. 역시 아나운서로 입사한 손석희 씨는 회사동료로 아내를 만나 약 2년 사내 연애를 하다가 1987년에 결혼했다. 신현숙 씨는 천주교 신자로 평창동 세검정로 인근 성당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석희 씨의 누나는 손영민 강릉원주대학교 교육사회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손영민 씨는 고려대 교육학과 74학번이다. 

손석희 씨의 매형은 MBC 선배이자 예능프로그램 PD로 이름을 날린 주철환 아주대 인문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다. 손석희 씨는 자신의 선배였던 주철환 PD를 직접 누나에게 소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손석희 씨가 2013년 JTBC행을 결심하는데 매형인 주철환 씨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주철환 씨는 손석희 영입 직전인 2012년부터 2014년 4월까지 JTBC 에서 편성본부 본부장, 콘텐트본부 본부장, 대(大)PD를 역임했다. 현재는 아주대 교수와 함께, 세종문화회관 이사(선임직),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임기 3년)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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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희 기자 woohee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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