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유총 여론조사] 국민 약 80, 원·달러 환율 1530선 돌파에 “심각하다”

인싸잇=전혜조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530선을 돌파한 것에 대해 전 국민의 약 80%가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환율 상승으로 우려되는 경제 영향에 대해서는 물가상승으로 인한 생계 부담과 경기침체에 따른 일자리 감소를 가장 많이 꼽았다. 대한민국 자유유튜브 총연합회(대자유총, 회장 이영풍·수석부회장 강용석)가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에 의뢰해 지난 4~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원-달러 환율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1530원 선을 돌파한 것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9%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심각하지 않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16%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52%는 “매우 심각하다” 그리고 26%는 “다소 심각하다”라고 답했다. “별로 심각하지 않다”는 11%, “전혀 심각하지 않다”는 6%에 불과했다. 원·달러 환율이 1530원 선을 돌파한 이슈에 대해서는지지 정당을 막론하고 “심각하다”는 반응이 우세했다. 지지정당이 더불어민주당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70%(매우심각 34%·다소심각 36%)가 “심각하다”고 답했고, 24%(별로심각하지않다 17%·전혀심각하지않다 7%)는 “심각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지정당이 국민의힘인 응답자의 92%(매우심각 80%·다소심각 12%)가 “심각하다”고 답한 반면, 6%(별로심각하지않다 4%·전혀심각하지않다 2%)만이 “심각하지 않다”는 반응이었다. 조국혁신당과 진보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도 각각 응답자의 68%와 85%가 “심각하다”고 답했고, “심각하지 않다”는 응답은 각각 25%와 16%에 불과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 “최근 환율 상승으로 인해 가장 우려되는 경제적 영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9%가 “물가상승에 따른 생계 부담”을 꼽았다. 이어 경기침체로 인한 일자리 감소(15%), 금리상승으로 가계부채 부담(14%), 금융 불안으로 인한 주가 하락(11%), 그 밖의 영향(7%) 등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를 이용한 ARS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3.9%(2만 5485명 중 1002명)이며, 올해 3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성별, 연령대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6-04-06
[연속기획] SK하이닉스 산업기술유출 사건 대해부 ③ – 中 영업비밀 유출사건 후 결국 접어버린 사업

<인싸잇>은 SK하이닉스 사업장에서 발생한 직원 또는 협력사 관계자 등의 산업기술유출 및 영업비밀 누설 등 사건에 관한 최근 2~3년간의 판례를 전수 분석해, 그중 중요 사건 다섯 건을 추렸습니다. 각 사건의 발생 원인과 문제점 등을 여러모로 살핀 연속 보도를 통해, SK하이닉스의 보안 개선 방안을 짚어보고자 합니다. 인싸잇=한민철 편집국장 | J씨는 지난 2018년부터 SK하이닉스의 중국 상하이 사무소 주재원으로 근무하다가 2022년 9월 퇴사를 앞두고 영업비밀 무단 유출 행위가 적발돼 해고됐다. J씨는 앞서 2022년 초 과거 함께 근무한 동료의 제안으로 중국의 CIS(CMOS 이미지센서) 칩 설계·제작사인 K사로 이직하기로 했다. 이직은 개인의 자유라지만 J씨는 5년 이상 자신의 일터였던 SK하이닉스와 깔끔한 마무리를 맺을 생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는 중국 회사 이직을 제안받자마자, 보름 동안 SK하이닉스 상해사무소 내 문서공유시스템에 여러 차례 접속해 CIS 관련 내부 영업비밀 자료를 200장 가깝게 무단으로 출력해 가지고 나갔다. 심지어 그는 업무용 노트북을 회사 밖으로 가지고 나가 문서공유시스템에 접속해 CIS 관련 영업비밀 자료를 모니터에 띄운 뒤, 개인 아이패드를 이용해 총 5900장의 사진을 촬영했다고 한다. 그는 이직을 염두에 둔 중국 회사에 이력서를 작성하는 중 앞서 부당하게 유출한 SK하이닉스의 CIS 관련 영업비밀 자료 일부를 마치 자신의 업무 포트폴리오처럼 만들었다. 이어 해당 자료를 이력서와 함께 중국 회사 측에 이메일로 보냈고, 이는 중국 회사의 인사 담당자에게도 전달됐다. 결국 J씨의 행위는 퇴사 과정에서 드러났고, 산업기술 유출과 영업비밀 국외 누설 등의 혐의로 기소된 그는 얼마 전 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같은 상해사무소에서 발생한 같은 수법의 범행 J씨의 사례에서 나타난 범죄 행위는 본지가 앞선 연속기획 ①(10년의 情 배신한 중국인 직원)의 보도에서도 엿볼 수 있다. 2022년 6월경 중국계 반도체 회사 이직을 앞두고 SK하이닉스의 영업비밀 자료를 나흘간 매일 300여 장씩 총 1300여 장을 인쇄해 밖으로 빠져나간 중국 국적의 전 직원도 SK하이닉스의 중국 상해사무소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J씨와 범행 시기와 장소, 수법이 거의 유사했다. 또 2023년 8월경 유럽계 반도체 회사에 이직을 앞두고 SK하이닉스에서 근무할 당시 다룬 영업비밀 자료를 유출하려던 또 다른 중국 국적의 전 직원도 J씨의 범행 방법과 동일하게 유출할 자료를 컴퓨터 모니터에 띄워 둔 채 자신의 아이패드로 해당 내용을 그대로 베껴 회사 밖으로 유출했다. 위 사건의 공통점은 SK하이닉스가 당시 사내 영업비밀 자료에 대한 보안을 다소 소홀하면서 피해를 더 키웠다는 사실이다. 특히 J씨를 포함한 2명의 직원으로부터 영업비밀 자료 유출사건이 발생한 상해사무소는 법원에서도 인정했듯이 당시 보안검색대 등이 설치돼 있지 않아 자료 유출이 쉽고, 비용 문제로 인해 이천 본사와 같은 수준의 물리적인 보안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SK하이닉스는 이런 충격적이고 수치스러운 일을 겪고 난 뒤인 지난 2023년 4분기부터, 아예 17년 만에 상해 판매법인에 대한 청산 절차에 돌입했다. J씨가 당시 유출한 자료가 CIS 칩 제조 전 과정을 포함하는 범위는 아니었지만, 역시 그가 이력서 보내는 과정에서 관련 자료가 중국 회사에 넘어간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얄궂게도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초 CIS 사업 철수를 선언했다. CIS 사업은 SK하이닉스의 회사 인수 이전인 지난 2007년에 출범, 곽노정 사장의 애착이 강했던 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사측은 AI 메모리 분야에 더 집중하기 위해 CIS 사업을 접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처럼 CIS 관련 영업비밀이 중국 경쟁사로 유출되면서 사업 메리트와 경쟁력 그리고 의지가 저하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퇴사 전부터 영업비밀 유출 빌드업... “사측 ‘보안 소홀’도 피해 키워” SK하이닉스 전 직원인 A씨와 B씨도 회사 기술을 중국 경쟁사로 빼돌렸다가 뒤늦게 적발돼, 지난 2월 법원으로부터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SK하이닉스와 SKC에서 팀장급으로 근무하다가 지난 2020년 초 퇴사한 A씨는 그해 5월 약 3억 8000만 원의 연봉과 회사 지분 일부를 보장받고 중국 반도체 기업인 K사로 이직해 사장급 임원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사실 A씨는 SK하이닉스의 중국 우시 사업자의 주재원으로 근무했고, 그때 알게 된 중국 회사 직원으로부터 이직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국 반도체 회사들은 당시 SK하이닉스가 보유한 수준의 CMP 공정 기술을 보유하지 못했고, 이에 A씨 등 SK하이닉스 직원들에 대한 스카웃의 필요성이 있었다. A씨는 K사의 사장이 되자, 같이 하이닉스에서 근무하던 B씨에게 이직을 제안했고, 그는 이를 거절하다가 결국 지난 2021년 3월경 K사의 관계사이자 중국 반도체 공정 재료 업체인 R사로 이직해 부사장급 직원으로 근무하기 시작했다. 그 역시 수억 원의 연봉에 회사 지분 일부를 약속받았다고 한다. 문제는 이들이 SK하이닉스와 SKC에서 자신들이 다루던 영업비밀 자료를 유출해 중국 회사에 건넸다는 점이다. B씨는 R사로 이직하기 한참 전인 2020년 4월경 K사 이직이 확정된 A씨로부터 부탁받고, SK하이닉스에서 실험한 CMP 슬러리 관련 연구 데이터 등이 포함된 영업비밀 자료를 무단으로 유출해 A씨에 이메일로 보냈다. 이어 그는 A씨의 추가 의뢰에 따라 회사의 또 다른 영업비밀 자료를 정리한 뒤 그 내부 정보를 명확히 알 수 없도록 파일 이름과 확장자를 변경해 이메일로 보냈고, A씨가 그렇게 전달받은 자료는 중국 회사 측에 흘러갔다. 특히 B씨가 SK하이닉스의 영업비밀을 유출한 수법 중에는 앞선 J씨의 사례와 유사한 점이 있었는데, 그는 자택에 업무용 스마트폰을 가지고 나와 SK하이닉스의 영업비밀 자료를 볼 수 있었다고 한다. 해당 스마트폰을 밖으로 가지고 나오더라도 회사 서버와 여전히 연결돼 있어 영업비밀 자료를 열람할 수 있던 것이다. 이런 허술함을 등에 업고 그는 업무용 스마트폰에 기술 자료를 띄워놓고, 개인 스마트폰으로 이를 촬영해 별도로 보관해왔다. 그는 R사에 이직한 이후인 2021년 7월에 그동안 유출해 사진 파일로 보관하고 있던 SK하이닉스의 영업비밀 자료 일부를 R사의 중국인 사장 등에 전송했다. 드러난 범죄사실만 이 정도이며, 해외에서 발생한 일인 만큼 여기서 더 밝혀내지 못한 유출 사례도 충분히 있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당연히 SK하이닉스가 이들의 영업비밀 유출 범행으로 인해 입은 피해는 금전으로 전부 환산할 수 없을 정도일 것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A씨와 B씨 등이 유출한 SK하이닉스의 영업비밀을 제공받은 중국 회사들은 결국 이를 활용하더라도 관련 기술 개발 사업에 실패하면서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한다. 다만 앞선 사건에서도 언급했듯이 법원은 A씨와 B씨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면서도 SK하이닉스 측의 관리 소홀이 범행 규모를 키우는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판단했다. 작년 최태원 회장 약속, 제대로 지키고 있는가 2026년 4월 현재 SK하이닉스는 세계 1위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탄생시킨 글로벌 최고의 반도체 제조사로 성장했다. 시가총액만 700조 원을 넘어섰고, 이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없다면 국내 경제·산업계는 물론이고 세계 반도체 시장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는 말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번 연속보도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회사의 소홀한 보안 관리 체계가 영업비밀 유출이라는 어처구니없는 피해를 키웠고, 심지어 고위 임원은 회사 기밀을 유출한 자들에 선처 탄원까지 제출하기도 했다. 해당 보도 이후 이를 접한 SK하이닉스의 경쟁사 관계자 중 한 사람은 본지에 “다른 회사도 아니고 SK하이닉스에서 그렇게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니 믿을 수 없고, 우리 회사라면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며 헛웃음을 짓기도 했다. 물론 SK하이닉스 측은 이번 연속보도에서 다룬 사건이 과거의 지난 일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길게는 4~5년에 짧게는 2년도 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최근에야 영업비밀 유출 피의자들이 법의 심판을 받았다. 일부는 여전히 재판이 진행 중이기도 하다. 이들의 행위로 인해 회사 측이 입은 피해에 대한 온전한 보상도 막막할 따름일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이런 수년간의 사건을 뒤돌아보고, 특히 해외 사업장에 대한 보안 관리를 더 철저히 해야만 글로벌 회사로서의 위상을 더 드높일 것으로 확신한다. 다행히도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해 SKT 고객 유심 해킹 사건 직후 대국민 사과를 진행하며 그룹사 전반에 보안체계 점검을 약속했다. 이에 지난해 본지는 SK하이닉스의 과거 영업비밀 유출 사건에 관한 보완 및 개선 여부에 대해 SK하이닉스 측에 질의했지만, 답변을 얻지 못했고 심지어 언론 담당자로부터 연락 차단까지 당했다. 이에 사측이 위 사건에서 발견된 문제점에 관한 개선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여전히 이를 개선하는 중인지를 명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다.

2026-04-05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 재산 대부분 외국에... 강남·종로에 수십억 부동산도

인싸잇=한민철 편집국장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신고 재산 중 절반 이상이 해외 부동산과 예금 등 외화 자산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향후 그가 환율 정책을 담당하는 한국은행 총재가 된다면, 이에 관해 이해 충돌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그는 강남과 종로구에 수십억 상당의 부동산을 보유한 다주택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신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재산신고 내역에 따르면, 신 후보자 본인과 배우자, 장남이 보유한 재산은 총 82억 4102만 원이었다. 이 가운데 해외 금융자산과 해외 부동산은 45억 7472만 원으로 전체의 55.5%를 차지했다. 국내 재산으로는 서울 강남구 아파트 15억 900만 원, 종로구 오피스텔 18억 원이 포함됐다. 이를 제외하면 나머지 재산 대부분은 해외에 분산된 금융자산으로 채워져 있다. 금융자산 46억 4708만 원 중 해외 자산 비중은 98%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신 후보자는 미국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신용조합, 스위스 투자은행, 스페인 은행 등에 총 20억 3654만 원 상당의 예금을 보유하고 있다. 예금은 달러화, 파운드화, 유로화, 스위스프랑 등 외화로 예치됐다. 여기에 15만 파운드(한화 3억 208만 원) 상당의 영국 국채도 신고했다. 신 후보자의 배우자는 미국 국적으로, 미 일리노이주 노스웨스턴대 인근에 2억 8494만 원 상당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부동산은 장녀와 절반씩 지분을 나눠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자의 예금 18억5692만원 가운데 대부분인 18억 4015만 원도 해외 금융회사에 예치된 외화 예금이다. 1996년생으로 영국 국적인 장남의 경우 8239만 원 규모의 외화 예금과 2861만 원 상당의 해외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 후보자를 비롯한 이들 가족 구성원이 원달러 환율이 오른다면, 보유자산의 원화 기준 환산액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에 환율 정책을 책임질 한국은행의 수장이 이런 형태의 재산을 유지하는 게 이해 충돌의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언급했듯이 신 후보자는 한국과 미국에 주택 3채를 보유한 다주택자라는 점도 눈에 띈다. 그는 본인 명의로 서울 강남구 언주로 동현아파트(84.92㎡)를 그리고 부부 공동명의로 종로구 신문로 디팰리스 오피스텔(198.108㎡)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4년 7월에 매수한 동현아파트는 15억 900만 원, 2024년 7월 매수한 디팰리스 오피스텔은 18억 원 상당이다. 현 이재명 정부는 다주택자를 강하게 규제하는 동시에, 대통령이 부동산 정책 업무 관련해 다주택자를 배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다주택자에 대한 한국은행 총재 지명이 과연 적절한 것인가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편, 신 후보자는 청와대 국제경제보좌관으로 재직한 지난 2010년 당시 공개 재산이 22억 2351만 원이었다. 다시 말해, 16년 만에 재산이 4배 가깝게 불어난 것이다.

2026-04-05
‘美 동맹국’ 프랑스·일본 호르무즈해협 무사 통과... 이란 측 의도는

인싸잇=백소영 기자 | 일본 해운사의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이 미국·이스라엘-이란 사태로 봉쇄된 호르무즈해협을 무사히 통과했다. 이번 전쟁이 발발한 뒤 일본 측 선박이 이곳을 통과한 건 처음이다. 앞서 프랑스의 선박도 이곳을 빠져나오면서, 이란 측이 미국의 동맹국이라도 이번 사태에 개입하지 않으려는 국가의 선박에 대해 해협 통과를 용인하려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3일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해운사 상선미쓰이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 선박이 호르무즈해협을 무사히 빠져나왔다. 이 선박은 파나마 선적의 ‘소하 엘엔지’(SOHAR LNG)호로 페르시아만 내 정박해 있다가 호르무즈해협을 통해 인도양으로 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도통신은 해당 선박이 “위험한 수역에서 나왔다”는 상선미쓰이 측의 입장을 전하면서, 운항의 안전 확보를 이유로 해협을 통과한 시간이나 목적지 등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특히 선원과 선박이 무사한 건 명백한 것으로 복수의 일본 언론이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소하 엘엔지는 이란이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호르무즈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이후 공식적으로 해협을 넘은 첫 일본 선박으로 기록됐다. 앞서 일본 외무성은 지난달 17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일본을 비롯한 호르무즈해협 내 모든 선박의 안전이 확보되도록 적절한 대응을 이란 쪽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후 아라그치 장관은 지난달 20일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협의를 거쳐 (일본 선박의) 통과를 허용할 용의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중동 사태 발발 후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해온 이란은 최근 파키스탄과 중국, 인도, 튀르키예 등 우호 관계에 있는 국가의 일부 선박만을 선별해 해협 통과를 승인해왔다. 이란 외무부는 지난달 24일 국제해사기구(IMO) 회원국들에 서한을 보내 비(非)적대적 선박은 이란 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미국·이스라엘 및 이번 공격에 가담한 다른 국가와 관련된 선박의 통행을 허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앞서 지난 2일(현지시각)에는 프랑스 해운 대기업 씨엠에이씨지엠(CMA CGM)사 소유의 컨테이너선인 ‘크리비’호가 이번 전쟁 이후 프랑스 선박 최초이자 서유럽 선박으로는 처음으로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줄곧 충돌해 와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국방·안보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중동 분쟁의 당사자가 아니다”라며 “현 상황에서 호르무즈해협 개방 작전에 절대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호르무즈해협에 군함을 보내라는 취지의 미국 측 요구를 거절했다. 지난달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나섰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지난달 30일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 연설에서 호르무즈해협에 일본 자위대를 보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이 적국(미국·이스라엘) 및 이들과 공조하는 국가들의 선박의 호르무즈해협 통과를 금지한 상황에서, 프랑스와 일본과 같이 미국의 동맹국이더라도 이번 사태에 최대한 중립을 지키려는 국가의 선박이라면 해협 통과를 허용하는 움직임을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6-04-04
‘유상증자 논란’ 한화솔루션, 주주 달래기 시도... “2030년까지 추가 유증 없어”

인싸잇=유승진 기자 |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로 논란을 겪은 한화솔루션이 “2030년까지 추가 유상증자는 없을 것”이라며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정원영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히며, “최소한 2030년까지는 추가 유상증자 없이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현금을 바탕으로 차입금을 점진적으로 상환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사업 성장에 맞춰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유상증자에 대한 구체적 배경을 두고 “앞서 추진한 2조 3000억 원 규모의 선제적인 자구 노력에도 신용등급 하향 압력에 직면했다”며 “재무적 선순환 구조로 들어가기 위해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조달이 불가피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26일 이사회에서 2조 3976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조달 자금 중 60% 이상인 약 1조 5000억 원은 차입금 상환에 투입하고, 9000억 원은 태양광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발행주식 수의 무려 42%에 달하는 유상증자 결정에 투자자들로서는 주식 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고, 이사회 당일 한화솔루션의 주가는 18% 이상 급락했다. 당연히 시장의 혼란과 주주들의 반발이 거셀 수밖에 없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내 태양광 정책 변화와 현지 수직계열화 제조설비에 대한 집중 투자, 미국 태양광 셀 설비 시운전 과정에서 발생한 유틸리티 장비 결함 등의 악재로 사업 환경이 악화했다는 입장이다. 이를 막기 위해 한화솔루션은 1조 570억원 규모의 계열회사 지분과 한화저축은행 지분(1785억 원), 울산 사택부지(1602억 원), 신재생에너지 개발자산(1600억 원), 여수산단 내 유휴부지(360억 원), 전기차 충전사업(250억 원) 등을 매각해 약 1조 6000억 원을 마련했다. 또 자본시장에서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해 7000억 원을 조달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순차입금이 12조 원을 넘었고, 이에 따른 연간 이자 비용만 6000억 원에 달하는 등 추가적인 자구 여력이 제한적이었다. 이날 정원영 CFO는 만약 유상증자를 실시하지 않았다면, 오는 상반기 정기 평정 시 A등급으로의 신용등급 하향 위기가 커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상증자를 통해 연간 600억 원의 이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으로 연간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정 CFO는 “태양광 사업이 현재 회복 국면의 초기 단계에 진입했고, 현재 유상증자 계획까지 이르게 만든 상황도 반전되고 있다”며 “올해 3분기 미국 카터스빌 공장이 양산에 돌입하고 완공되면 미국의 국산화율을 달성하는 유일한 실리콘베이스 모듈 업체가 되기 때문에 프리미엄도 첨단제조세액공제(AMPC)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이날 주가 하락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일부 개인 주주들은 경영진의 해명과 유상증자 철회를 요구했다. 이번 유상증자가 경영실패에서 발생한 부채를 주주들에게 전가하는 행위라는 지적이다. 한화솔루션은 일부 주주들이 요구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관련해 현재 회사의 재무구조와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외부 투자자를 적기에 유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한화그룹 내 다른 계열회사의 경우 한화솔루션과의 사업 연관성이 없어 유상증자에 참여할 경우 공정거래법상 부당지원 소지와 이사의 충실 의무 위반 가능성, 상호출자 등 지분 구조상 이유로 참여를 검토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날 한화솔루션 측은 유상증자 계획을 사전에 금감원에도 전달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한화솔루션의 2조 4000억 원 규모 유상증자와 관련해 사전 협의나 승인이 없었다”고 즉각 언론 설명자료를 내고 한화솔루션 측 주장을 반박했다. 금감원은 “한화솔루션의 대규모 유상증자와 관련한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투자자 보호를 위해 한화솔루션의 증권신고서를 면밀하게 심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화솔루션의 상기 발언의 경위, 목적 및 사실관계에 대해 즉시 소명을 요청한다”며 “소명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2026-04-03
국민의힘 “대구시장, 기존 6명 그대로 경선”... 주호영·이진숙, 무소속 출마 시사

인싸잇=전혜조 기자 | 법원이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제기한 6·3지방선거 대구시장 예비후보 공천배제(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주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제외하고 원안대로 6명의 후보로 경선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주 의원과 이 전 위원장은 무소속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박덕흠 공관위원장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구시장 경선과 관련해 지난 3월 22일에 확정된 방식 그대로 경선을 진행하기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수석부장판사 권성수)는 주 의원이 국민의힘을 상대로 제기한 컷오프 결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컷오프 효력은 유지된다. 박덕흠 위원장은 “유영하·윤재옥·이재만·최은석·추경호·홍석준 총 6명의 후보자가 토론회와 예비경선을 거쳐 2명의 경선 후보를 선정하고 이후 경선에서 최종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을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진숙 후보가 제기한 재심 청구에 대해서도 공관위 논의 결과, 기각하기로 의결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진숙, 주호영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함께하지 못하지만 앞으로 대한민국과 보수의 중심에서 더 큰 역할을 이어갈 것을 기대하며 지방선거 승리와 대구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주 의원의 무소속 출마 의사에 대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공관위가 아닌 당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본다”며 “개인적으로 주 의원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고 생각 안 한다. 그만큼 당을 사랑하는 분”이라고 답했다. 또 이 전 위원장의 재심 기각 사유에 대해서는 “주 의원과 똑같은 상황이 나왔다. 재심 청구한 내용으로 거의 비슷하게 나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 의원과 이 전 위원장은 공관위 결정에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주 의원은 이날 법원의 결정이 나온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재판부의 결정문을 세밀하게 분석한 뒤 향후 대응 방향을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법원의 판단과 별개로, 이번 공천 과정이 과연 당원과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정하고 민주적인 절차였는지는 여전히 엄중하게 따져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위원장도 이날 오후 공관위가 재심 청구를 기각하자 페이스북에 “대구시민의 민심을 따라 ‘시민경선’을 통해 선택받아 대구를 살리고 대한민국을 살리는 데 앞장서서 이 한 몸 바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특히 그는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를 향해 “당심과 민심을 따르지 않는 당 대표는 당 대표가 아니다”라며 “6·3지방선거를 패배로 이끄는 ‘자폭결정’”이라고 지적했다.

2026-04-03
[심층분석] 중동 사태 악재에 하이브 등 주요 엔터株, 1년 전 수준으로 ↓

인싸잇=한민철 편집국장 | 중동 사태로 인한 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관광·여가·오락 관련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며, 하이브를 포함한 주요 엔터 관련주의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실제로 이들 엔터 관련주는 지난해 글로벌 증시 급등과 중국의 한한령 해제 기대감 등에 올라타 상승을 거듭했지만, 최근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1년 전 수준으로 회귀하는 모양새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하이브의 코스피 주가는 전날보다 7.25% 하락한 26만 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직전 3거래일 내내 하락 마감한 하이브의 주가는 이날 개장 직후부터 주춤했고, 오전 11시를 넘기자 6% 이상 폭락했다. 오후에도 추가로 하락했고, 장중 한때 50일 신저가(26만 4000원)를 기록했다. 하이브의 주가가 27만 원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해 10월 20일 이후 처음이다. 사실 하이브의 주가는 소속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3년 9개월 만의 완전체 컴백 및 월드투어 발표 등의 호재로 올해 1월부터 상승세를 탔다. 지난 2월 26일 미국의 이란 공습 직후 주가가 급락했지만,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의 대형 콘서트 개최 등의 이벤트로 3월 중순까지 반등했다. 하지만 지난달 21일 광화문 콘서트가 종료되자, 직후 주식 거래일인 3월 23일 하이브는 전 거래일보다 무려 15.55%나 주가가 빠졌고, 하락세는 4월을 넘겨서도 이어졌다. 이에 미국-이란 전쟁 발발 직전까지만 하더라도 주당 40만 원을 웃돌던 주가가 1년 전인 지난해 4~5월의 20~27만 원 구간으로 회귀하는 모양새다. 사실 하이브뿐 아니라, 코스닥 내 주요 엔터 관련 종목의 주가도 동시에 하락하며 1년 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JYP엔터는 회사의 설립자인 가수 박진영이 지난해 9월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초대 공동위원장(장관급)으로 임명됐고, 중국의 한한령 해제 등의 호재가 투자 심리를 자극하며 10월 한 달간 주가를 8만 원대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후 주가가 하락하며 11월 중순 7만 원 선이 붕괴됐고, 미국의 이란 공습 발발 직후에는 주당 6만 원대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JYP엔터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75% 하락한 주당 6만 1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아슬아슬하게 6만 원 선을 지켰다. 하이브처럼 1년 전인 지난해 4월 6만 원을 기준으로 횡보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코스닥 종목인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도 3월 들어 급락했다. 3월의 첫 거래일인 주당 7만 2400원에 시작했던 주가는 4월 2일 5만 800원으로 추락했다. 비율로 따져보면 42% 이상이 빠진 것이다. 이날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장중 한때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2월 수준으로 회귀했다. 또 다른 주요 엔터 종목인 에스엠(SM)의 경우도 2일 주가가 전날보다 5.11%나 하락하며 주당 8만 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한때 52주 신저가(8만 4100원)를 경신하며, 지난해 1월 주가 수준으로 돌아갔다. 업계에서는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 및 인플레이션 불안에 관광과 여가, 오락 등에 소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엔터 관련주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쟁이 장기화하거나 원만히 해결하지 못한다면, 당분간 엔터 관련주의 반등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2026-04-02
삼성·SK하이닉스 반도체, 아르테미스 2호 타고 ‘심우주 시험대’ 올랐다

인싸잇=이다현 기자ㅣ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소자가 2일 우주를 향해 날아올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우주탐사 임무인 아르테미스(Artemis) 2호 발사 성공과 함께, 본체에 탑재된 큐브위성 ‘K-라드큐브(K-RadCube)’에 실리면서다. 한국 반도체 기업의 부품이 NASA 유인 우주 임무에 동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심우주 방사선 환경에서의 성능 검증이라는 전례 없는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아르테미스 2호는 이날 오전 7시36분(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 39B 발사대에서 발사됐다. 1972년 12월 아폴로(Apollo) 17호 이후 54년 만에 인류를 달 궤도로 보내는 유인 우주선이 지구를 떠난 것이다. 발사 당일 플로리다주 코코아비치 해안은 인파로 가득 찼다. 로켓이 화염을 뿜으며 맑은 하늘로 솟구치자 수만 명의 관중이 환호했다. 그러나 같은 시각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대형 스크린에는 발사 장면이 중계된 곳이 단 한 곳도 없었다. 현장에서 스마트폰으로 발사를 지켜보던 맥심 크리비안(37)은 뉴욕타임스(NYT)에 “우리는 공동의 성취감을 잃어버렸다”고 했다. 이 대조적인 두 장면은 아르테미스 2호가 가진 이중적 성격을 압축한다. 역사적 이정표임은 분명하지만, 아폴로 시대처럼 전 세계가 숨을 죽이던 열기는 더 이상 없다. NASA가 달에 돌아가는 이유 자체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달 착륙’이 목표가 아니다... 이번 임무의 진짜 의미는 아르테미스 2호는 달 착륙 임무가 아니다. 사령관 리드 와이즈먼(Reid Wiseman)을 비롯해 최초의 흑인 심우주 비행 우주인인 조종사 빅터 글로버(Victor Glover), 최초의 여성 심우주 비행 우주인인 임무 전문가 크리스티나 코크(Christina Koch), 최초의 비(比)미국인 달 비행 승무원인 캐나다 우주비행사 제러미 핸슨(Jeremy Hansen) 등 4명은 달 표면에 내리지 않는다. 약 9.3㎥, 미니밴 두 대 크기의 오리온 캡슐에서 10일을 보낸 뒤 오는 1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태평양 해역에 착수하는 것으로 임무가 끝난다. 핵심 목적은 심우주 환경에서 오리온 우주선의 생명유지장치, 통신, 항법 시스템을 실제 유인 비행으로 검증하는 데 있다. 아미트 크샤트리야(Amit Kshatriya) NASA 부국장은 발사 전 브리핑에서 “초기 임무에서 생명 유지 시스템의 성능이 나오지 않는다면 달까지 가지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실제로 발사 직후 오리온의 통신 시스템이 일시 두절되고 화장실 결함도 발생했다. NASA는 통신 문제는 곧 복구되었으며 화장실 문제는 대체 수단을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리온은 달 뒷면을 통과하면서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유인 우주선의 신기록도 세운다. 지구로부터 약 40만 6900㎞로, 아폴로 13호 비상 귀환 당시 기록보다 약 6700㎞ 더 멀다. 유인 탐사선이 달 뒷면에 접근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도 우주로 갔다... 삼성·하이닉스 반도체 실은 ‘K-라드큐브’ 이번 발사에는 한국의 기술도 실렸다. 한국천문연구원과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가 개발한 우주방사선 관측 큐브위성 ‘K-라드큐브(K-RadCube)’가 탑재됐다. 사상 최초로 국내 개발 탑재체가 NASA 유인 우주 임무에 동행하는 것이다. K-라드큐브는 발사 5시간 7분 후 고도 약 3만 6000㎞ 지점에서 분리돼 최대 7만㎞ 지구 고타원궤도(HEO)를 약 2주간 비행하며 밴앨런 복사대의 우주방사선 데이터를 수집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소자도 탑재돼 강한 방사선 환경에서의 성능 저하 여부를 직접 검증한다. 수집된 데이터는 향후 유인 달 상주 및 화성 탐사 시 방사선 안전 기준 수립과 심우주용 전자장비 개발에 활용될 전망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을 총괄하고, 위성 시스템은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지상국 운영은 KT SAT이 담당한다. 왜 이 검증이 중요한가... 뉴스페이스 시장의 관문 된 ‘방사선 내성’ 우주 방사선은 반도체 회로에 오류를 일으키거나 성능을 저하시켜, 심우주용 전자장비 개발에서 가장 큰 기술적 변수로 꼽힌다. 지구 저궤도의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달리, 달·화성으로 향할수록 밴앨런대 바깥의 방사선 환경은 급격히 가혹해진다. 때문에 심우주 임무에 탑재되는 반도체는 방사선 내성(耐性) 검증이 사실상 필수 조건이다. K-라드큐브는 위성이 제공하는 정량적 방사선 계측 데이터와 소자의 실시간 반응을 연계 분석해 방사선 환경에 대한 반도체의 반응 특성을 정밀 평가한다. 이 데이터가 확보되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두 회사는 ‘실제 심우주 환경에서 검증된 반도체’라는 공식 이력을 갖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검증 결과가 뉴스페이스(New Space) 시장 공략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전 세계적으로 위성·우주선용 부품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방사선 내성이 입증된 반도체는 항공우주 규격 인증 취득에 유리한 데이터로 활용될 수 있다. 우주 탐사 장비 전반에 쓰이는 반도체 규격 수립에 한국 기업의 실측 데이터가 직접 반영되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지난달 31일 서울 소재 위성제조기업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스에서 열린 제3차 우주항공 SOS 간담회에서 “우리 기업들이 달과 화성을 넘어 심우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우주청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앞으로도 우주탐사 분야의 투자와 도전을 통해 세계 무대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6-04-02
장동혁, ‘국민의힘 컷오프 가처분 인용’ 남부지법에 “골라먹기 배당... 이미 공정성 잃어”

인싸잇=전혜조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잇따라 국민의힘의 6·3 지방선거 컷오프(공천배제) 관련 효력정지 가처분을 인용하고 있는 서울남부지법 권성수 재판장을 향해 “골라먹기 배당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남부지방법원에는 신청 사건을 담당하는 합의부가 2개 있는데 국민의힘 관련 가처분 신청 사건은 유독 권 재판장이 있는 민사합의 51부에만 계속 배당돼왔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장 대표는 “법원 사건은 모두 임의 배당이 원칙”이라며 “신의 손이 있는 것도 아닌데 왜 국민의힘 관련 모든 가처분 사건은 민사합의 51부에만 배당되는 것인지, 어떤 절차를 거치길래 유독 권 판사에게 배당되는지 질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충격적인 답변을 들었다”며 “사건이 접수되면 권 판사가 자신이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사건이나 자신이 하고 싶은 사건은 본인에게 배당하고 나머지 사건만 다른 재판부에 배당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골라 먹는 배당을 하고 있던 것”며 “대한민국 법원 중에 이렇게 배당하는 법원이 있는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임의 배당이 아니라 자의 배당을 한다면 그 재판은 이미 공정성을 잃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권성수 재판장과 서울남부지방법원장에게 가처분 인용과 사건 배당 등에 대한 근거를 공식적으로 답할 것을 요청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같은 재판부에 특정 사건이 같이 배당된다는 게 확률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왜 그렇게 돼 왔는지 당 차원에서 (남부지법에) 질의를 넣었다”며 “공정한 재판과도 직결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재판장 권성수)는 지난달 31일 김영환 충북지사의 컷오프(공천 배제) 효력을 정지했다. 대구시장 공천에서 컷오프된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제기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과 경북 포항시장 공천에서 컷오프된 박승호 전 시장 및 김병욱 전 의원 사건도 권성수 판사가 담당하고 있다. 권 판사는 앞서 친한동훈계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과 배현진 의원이 국민의힘의 징계가 부당하다고 낸 가처분 신청도 인용한 바 있다.

2026-04-02
트럼프 “이란이 휴전 요청... 호르무즈 열면 받아들일 것”

인싸잇=백소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신임 대통령(New Regime President)으로부터 휴전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말하며, 휴전을 요청한 당사자에 대해 “그의 전임자들보다 훨씬 덜 급진적이고 훨씬 더 똑똑하다”고 설명했다.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인물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으로, 그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결국 휴전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 군부 성향과는 달리 온건파로 분류되는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최근 미국 측을 향해 배상금과 재침략 방지 등의 조건을 받아들인다면 종전할 의사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의 통화에서 “필수 조건이 충족된다면, 특히 침략 재발 방지가 보장된다면, 이번 분쟁을 끝내는 데 필요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자’, ‘새로운 정권’ 등으로 표현한 것에 비춰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아닌 제3의 인물을 염두에 뒀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고, (통행이) 자유롭고, (안전이) 확보될 때 우리는 (휴전 요청을) 검토할 것”이라며 즉각적 휴전의 조건을 명확히 제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때까지 우리는 이란을 완전히 초토화할 것”이라며 “말하자면 그들을 석기 시대로 되돌려 보낼 것”이라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내가 해야 할 모든 일은 이란을 떠나는 것이다. 우리는 곧 떠날 것”이라며 대(對)이란 군사작전 종료 시점으로 “2∼3주 이내”라는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한국시간 2일 오전 10시) 이란 상황에 관한 대국민 연설을 발표할 예정이다.

202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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